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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레카 Aug 26. 2022

제15화 베트남에서의 대중교통 수단

앞서 설명했던바와 같이 베트남은 우리와 같은 편리한 지하철 노선은 없다. 수도 하노이에 지상철 1개 노선이 2022년에 개통되었지만 이용률이 저조한 편이고, 남부 최대 도시 호찌민시에는 공사 중에 있을 뿐이다. 아직까지는 주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사진 촬영 용도로 이용하는 것으로 보일 뿐이다. 이러한 이유는 하노이 시민들의 주요 이용수단은 바로 오토바이라는데 있다. 


오토바이는 집 차고에서 목적지까지 도어 투 도어(door-to-door)로 이동할 수 있는 베트남인들에게는 아주 어릴 때부터 타고 다닌 아주 매우 편리한 이동수단인데 비하여 지상철은 정거장까지 걸어가고, 다시 타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야 하고, 표를 사고, 다시 내려서 재차 목적지로 이동해야 하는 일련의 행동들이 베트남인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동선은 베트남인들에게는 아직 익숙하지가 않다. 


어떻게 보면 오토바이는 경제성장기에 있는 베트남 입장에서 매우 효율적인 이동수단이었겠지만 향후 산업 등의 변화에 따라 교통수단도 변화가 불가피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만, 혹자는 베트남에서 지하철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약 10∼20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는데 버스 등과의 연계 서비스 등 갈길이 아직 멀다. 


하노이 시내버스 측면

또 다른 대중교통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버스의 경우도 사정은 좋지 못하다. 버스의 경우 일단 노선 자체가 많지 않고, 우리나라와 같은 전용차선이 별도로 있는 게 아니라서, 출퇴근 시간이면 수많은 오토바이가 주변에 있게 되므로 제대로 속도를 낼 수가 없다. 당연히 오토바이에 비해 느린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베트남인의 숫자는 적을 수밖에 없고, 승객이 적다 보니 버스에 대한 투자 자체를 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하철과의 연계체계는 아직 시기상조일 뿐이다(다만, 버스 비용은 7,000 VND(한화 약350원)으로 비싸지는 않으므로 경험상 타 보기를 추천한다).


그에 비하여 오토바이의 경우 거칠 것이 없다. 출퇴근 시 차도가 막히면 오토바이는 정차해있는 버스와 차량 사이를 달릴 수도 있고, 필요시에는 인도로 올라가서 달릴 수도 있다(베트남에서는 출퇴근 시 교통정체가 생겼을 때, 인도로 오토바이가 간다고 해도 크게 불평하지 않는 분위기니 인도로 걸을 때 항상 조심해야 한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은 더욱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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