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일하고 있나. 그 많은 짐을 왜 혼자 짊어지고 가누.... 하면서도 하고 있는 일.
1. 퇴근 후.
팀의 일. 이지만 남의 업무로 넘겨놓은. 상황까지 체크한다. 뭐.. 체크 정도야,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단체 톡방이든 회사 내부망이든. 그냥 슬쩍 들여다봤을 뿐인데. 내 눈에는 보인다.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되는 일. 사고가 나도. 분명 오롯이 나의 책임이 아닌데도. 급하다. 연락을 한다. 공지를 한다. 바로잡는다. 그리고 안도한다.
2. 근무 중
그냥 내 업무를 빨리 끝낼 뿐이고. 걱정인형이라.. 마감 때까지 임박해서 내 일을 갖고 있을 리가 없다. 팀으로 돌아가는 업무들. 누군가의 부족, 미달, 지연.. 등이 눈에 그냥 보인다. 내 짬을 내서 일부는 해결을 하거나. 독려를 하거나. 말 못 하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끙끙댄다. 그리고 결국은 모든 일을, 부담을 떠안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3. 갈등을 만든다
해묵은 과제라는 게 있다. 그냥 아무도 굳이 터치하지 않는 굵게 꼬인, 굵게 뭉쳐진 지점. 누군가의 무능이든 게으름이든 해결 못하는 고질적인 방식이든 뭐든. 그걸 풀어내겠다고 나선다. 아.. 남들이 터치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는 건데. 나몰라 하면 적어도 나에게 피해는 안 가고. 그냥 수준을 좀 낮춘 평화로운 상태인듯한 게 유지가 되는 건데. 그걸 정리하겠다고. 혹은 그걸 지적하겠다고.. 나서다가. 피해는(스트레스와 업무부담 같은) 나에게.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데. 그걸 참지 못한다. 상처받는다. 무게를 짊어진다.
4. 책임감에 대한 토로
더 예민하다고, 더 걱정이 많다고, 더 완벽주의를 추구한다고 해서. 조금 더 나아진 결과물.이란 것이. 결국 나라는 사람이 괜찮은 사람인 걸 증명하는 걸까. 그래도 결국 누군가는 알게 된다고.(내가 고생하는 걸) 그래도 나는 성장한다고. 그래도 팀의 성과가 좋으면 다 좋은 거라고. 위안하고 지내는 게. 결국 발전적 방향일까. 그게 맞을까. 나의 완벽주의와 책임감으로. 나를 황폐하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일과의 분리불안.. 같은 걸 경험하는 기간이다. 일과 더 멀어지자. 같은 결론으로.. 나를 보호해보려고 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