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
호기롭게 떠나온 부산
여기, 지금
다시 부산
아주 잘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약간 건강을 잃었다.
너무 좋은 제주살이에서 쫌 방심했던가
야금야금 불어난 살들이
건강을 야금야금.
기운 빠진다.
십여년을 관리한 살들인데
그깟 쫌 걷지 않았다고
그깟 쫌 사탕, 과자 먹었다고
그깟 쫌 스트레스 받았다고
야속하다.
눈믈이 하염없이 주르르
이틀을 조용히 울고 났더니
치기가 생긴다.
일주일간 2킬로그램을 뺐다
굶어서 단기 속성으로.
걷기도 쫌 했다.
생각의 차이다.
그깟 건강
요즘 의사샘들의 솜씨가 좀 좋은가~
나는 벌써 의학의 힘으로 두번을 더 살았으니
이번에도
다시 시작.
쌤요~
선상님만 믿습니더
내가 할 수 있는 일들만 하자
그냥 다시 일상을 규칙적으로
내몸을 위해서
내주변을 나 위주로 살아가자
두근두근 새가슴 묻어 두고
호기롭게 가슴 펴고 뻔뻔하게
아무일 아무 것 아니라는 듯
신나게 매일을 살아보자
매일이 마지막인 것처럼
신나게~
편하게~
즐.겁.게.
사랑하자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