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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롭지엥 Oct 11. 2021

필라테스를 네덜란드에서, 어쩌다 공짜로

필라테스가 좋다더라,

허리에, 자세교정에, 그리고 디스크에. 참 좋은 운동이야...



큰애를 낳고 아이가 2돌이 다 될 무렵이었던 것 같다.

가족식사자리가 있었던 어느 토요일 저녁,

밥먹다 말고 쉬가 마렵다는 아이의 손을 잡고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이 더러워 차마 아이를 변기에 앉으라고 하기가 꺼려졌다.

결벽증 인지 , 결국 잠시 아이를 들춰 안고 아이가 소변을 볼수 있게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안아 들어올리려는 순간!

갑자기 피용~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허리가 끊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서 있을 수 조차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다.


다음날 병원을 찾아가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디스크초기라면서 4번이 어쩌구 저쩌구..

무서운 소리를 해댄다.

운동으로 재활하지 않고서는 수술밖에 방법이 없단다.


나이도 아직 젊은데..

아휴..


그리고 필라테스를 추천받아 일주일에 한번 씩 하게 되었다.

비용은 비싸고 단기간에 효과는 안나고

어영부영 흐지부지 끝났는데..





네덜란드에 와서 살기 시작하면서 다시 하게 되었다.

요즘 친하게 지내는 내친구들

일본친구, 이스라엘친구랑 커피를 마시다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우리의 주제는 운동과 다이어트 건강이었는데

운동부족인 나는 무언가 조언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니 웬걸

이스라엘 친구가 필라테스 강사라는 것이다.

자기가 네덜란드에서 영어로 필라테스 레슨을 하는 것이 목표인데 아직 영어로 한번도 레슨을 해보지 않아서 연습이

필요하덴다.


잘됬다. 나를 실험도구로 쓰겠단다.

나에게 레슨을 해주고 자기는 영어로 하는 연습을 해서 실전을 대비한단다.

물론 공짜로 말이다.


오예!!

이런 인복이!!

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레슨!

일주일에 2번, 하루는 우리집에서 하루는 일본친구 집에서


이제 시작했으니

건강하고 멋진 몸매를 꿈꾸며

열심히 꾸준히 해야 겠다.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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