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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롭지엥 Mar 29. 2023

글쓰기와 해소

해우소, 똥을 싸면 걱정근심이 사라진다.

글쓰기를 하면 걱정근심이 사라진다. 물론 전부는 아니다. 그래도 사라진다.

그리고 맘이 후련하다.

쌓였던 감정과 복잡하게 흐트러져있던 감정이

정리되고 이름표를 찾게 되고 제자리에 놓여지는것 같다.

그리고 쓸모없는 감정을 버리면서 희열도 느끼면서 시원한 해방감도 느낀다.



영국 살이 이야기를 쓰면서

코로나 기간 너무나 우울한 마음을 달랬다.

갑갑하고 터질 것 같았던 나의 마음을 글쓰기로 달랬다.


그리고나서 찾아온 권태기,

다시 글을 쓸 수도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기가 매우 겁이 났다.

영국에서는 뭐든지 새로운 생활, 새로 적응하고 무언가 해내야 하는 일들에 몸과 마음이 바빴다면

이젠 해외생활이 많이 익숙해져서 더이상 새로울 것도 없었다.


감정적으로 크게 동요되는 것도 없었다.

웃고 울고 크게 화나는 일도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동력을 잃었다,

글을 쓸 힘도,,  빵을 만들 힘도,, 사람을 다시 사귈 힘도 없었다.

그냥 그냥 시간을 보냈던것 같다.

흘러가는데로, 흐르는데로,


그렇게 약 3년을 보낸거 같다.

처음에는 코로나 핑계로, 갇혀있었으니까.

그 이후에는 코로나 이후 정상생활로 돌아가는 부작용으로

어어어어 하다가 시간이 그렇게 3년을 흘렀다.

어느날 문득 다시 글을 써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면 해소되는 이마음을 잘 정리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차곡차곡 이야기를 써나가고 싶다.

몸과 마음이 가벼워 지도록 말이다.

글쓰기가 나의 해우소가 될까?


그때 그때 느끼는 감정은 매우 다양하다.

하루에도 해가 났다가, 1시간 뒤에 우박이 내렸다가, 그리고 1시간 후에는 비가 내리는 네덜란드의 날씨처럼 나의 감정의 변화는 항상 상상을 초월했다.


그리고 어느날은 철학자로 변신해서 하루종일 사고하고,

어느날은 종교학자로 변신해서 신앙의 힘으로 버텨내고,

어느날은 심리학자로 변해 모든 생각과 행동패턴을 이해하고, 연구했다.


어느날은 유명인의 강의를 하루종일 들으며 답을 찾으려고 했다.


모두다 내뜻대로 좌지우지 하고 싶은데, 안되는 게 너무 많았다.

가정생활도, 일도, 육아도, 해외생활도, 인간관계도, 신앙생활도

다 잘할 수가 없는데, 잘할 필요 없는데

아둥바둥 좌충우돌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직 현재 진행형이지만,

나만의 해우소를 찾기로 한 이상, 멈추지 말고 다시 해보자!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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