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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희 Aug 04. 2021

3,400원. 아메리카노


 전염병이 돌았다. 먹어야 할 것과 먹어야 하지 않는 것을 구분치 않은 사람들 덕이었다. 치료를 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독한 바이러스를 그보다 더 독한 약으로 치료했다. 사람의 몸이 버티기 버거울 정도로 독한 치료제를 대거 사용해야 겨우 나을 수 있었다.

몸이 건강한 사람들은 치료를 이겨 냈지만 노쇠하거나 몸이 허약한 사람들은 방법이 없었다. 병에 걸려 죽거나 치료를 받다 독한 약을 이기지 못해 죽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하루에도 수십 수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확진을 받았다. 아침저녁으로 뉴스에선 오늘의 확진 자에 대해 특보가 흘러나왔다.

 

은영은 이 불안한 시국에 자영업자의 길에 뛰어든 겁 없는 여자였다. 그녀가 생각키로는 나름의 비전이 있었다. 가끔씩 구워 먹는 빵은 어느 베이커리에도 견주지 않을 만큼 맛났고 학생 시절 카페에서 알바를 한 경험도 있었다. 무려 오 년 전 고작 두어 달 일한 경험이 전부라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퇴사를 결정하고 집 근처에 작은 상가를 계약하던 날 은영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 아니었다. 은영은 꿈에 부풀었다. 햇살이 비취는 창가에 다리를 꼬고 앉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자신을 상상했다.


나도 사장이야.


웃음이 세어 나오려 했다. 말단 직원이면 직원답게 시키는 일이나 하라던 김 과장의 머리 꼭대기 위에 앉아 있었다. 과장? 나는 이제 사장이야. 자꾸만 새어 나오는 웃음이 은영을 잠 못 이루게 했다.      


그러나 햇살이 드리우던 은영의 희망은 불 앞에 놓인 솜사탕처럼 빠르게 사그라들었다.


 부족한 예산에 셀프로 만든 카페는 완벽한 부조화를 이뤘다. 중고 샵에선 노란빛이 예쁘던 테이블이 가게에 들어오고 보니 누런빛이 빛바랜 테이블 같았고, 어울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유일하게 새 것인 의자는 누런빛의 테이블에 빈티를 더 해 줬다,


더욱이 큰 문제는 은영이 손수 바른 페인트였는데 무엇이 문제 인지 몰라도 한쪽 구석이 커다랗게 부풀어 올랐다. 마치 갓 구운 빵처럼 부푼 그것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다.


카운터라고 하기 뭐한 간의 테이블 위에 안 쓰는 태블릿 pc를 가져다 포스기로 쓰고 워드를 사용해서 대충 만든 메뉴판을 세웠다. 누런 테이블을 살 적에 덤으로 받은 빨간 방석이 촌스러운 의자를 마지막으로 가게 인테리어를 마치고 나니 자신이 보기에도 이곳은 무엇을 파는 곳일까. 싶은 인테리어가 완성되었다.       


문제는 그것뿐이 아니었다. 모조리 중고로 산 기기들이 은영의 속을 끓였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헐값에 넘기는 것이라던 커피머신은 커피를 딱 두 번 뽑아내고 제 값을 다 했다는 듯 행동을 멈췄다. 얼음을 못 갈아 내는 그라인더와 천둥소리를 내는 제빙기는 덤이었다.


직장인 시절 고객과 입씨름을 하던 경험을 살려 은영은 몇 날 며칠을 중고매장 사장님과 싸워야 했다.


지치지도 않고 은영에 맞서 싸우던 중고 매장 사장은 은영과 전쟁을 시작한 지 보름 만에 백기를 들었다. 모든 게 그녀의 잘못이라며 덤터기를 씌우던 사장이 은영에게 건넨 건 새빨간 색이 화려한 커피 머신이었다. 중고긴 해도 전에 것 보다 훨씬 좋은 놈이라며 너스레를 떨며 머신을 설치하는 사장에게 은영은 못 미더운 얼굴을 했다. 그러나 의심스러운 얼굴빛과는 다르게  은영은 시뻘건 색이 번쩍거리는 머신이 제법 맘에 들었다. 마침 덤으로 받은 빨간 가죽 의자와 색이 맞아 더 그랬다.      


오픈 이주 째. 은영은 단 한 잔의 커피도 팔지 못했다. 며칠을 고심해서 만든 파운드케이크는 은영이 점심 겸 먹은 것 한 조각 말고는 처음 그 모양 그대로였다.


은영은 그제야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와서 그래. 마스크 끼고 커피를 마시라는데 누가 카페를 찾겠어. 위안했지만 위안한다고 해서 현실이 바뀌는 건 아니었다.


무얼 해야 할까. 텅 빈 가게에 앉아 은영이 할 일을 찾았다. 샘플로 받은 원두를 정리하고  어떻게 하면 구매욕이 불타오를까. 고심해서 직접 만든 수제청도 진열했다. 하다못해 냉장고 속 우유 진열이 맘에 들지 않아 우유를 모조리 꺼내 다시 정리했으니 더 이상 가게에 은영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일은 없었다.


그럼에도 은영은 할 일을 찾았다. 무언 갈해야 시간이라도 빠르게 간다는 걸 안 탓이었다. 하루 종일 음료 한 잔을 못 팔았지만 은영의 얼굴엔 피곤이 가득했다. 다리는 제 다리가 아닌 것처럼 퉁퉁 부어올라 온 몸을 무겁게 했다. 당장이라도 눕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은영은 차마 가게에서 발을 떼지 못했다. 한 잔이라도 팔아야 하는데. 미련이 은영의 발을 붙잡아왔다.


무더위 속 켜있는 에어컨 실외기가 우웅 큰 소리를 냈다. 잔잔한 뉴에이지 노랫소리를 뚫고 나온 실외기 소리에 은영의 한숨소리가 깊어졌다.



“여기 커피 팔아요?”



멍하니 앉아 있던 은영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굳게 닫혀 있던 문을 열고 한 남자가 들어왔다. 얼굴의 반을 커다란 마스크로 가린 남자였다.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까만 마스크보다 더 까만 머리칼을 깔끔하게 넘겼다는 것뿐이었다.

지금 저거 손님이야? 우리 가게에 손님이 왔다고? 오픈 이주 만에 맞는 첫 손님이 반갑지 않았다. 오히려 반갑기보단 당혹스러웠다.

화들짝 놀라 마스크를 올려 쓴 은영이 남자를 빤히 바라보았다.



“여기 커피 집 아니에요?"

“어.. 커피요?”



이 남자가 여길 어떻게 알고 왔을까. 누가 봐도 커피를 파는 곳은 아닌데.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여긴 뭔가 하는 눈으로 봤는데. 설마 아까 낮에 붙여 놓은 아메리카노 홍보지를 보고 온 건가. 이 남잔 도대체 여길 어떻게 카페로 보고 들어왔을까.


은영은 손님을 앞에 두고 의심스러운 눈을 했다.



"여기 이 사진 아메리카노 아니에요? “

“커피 드시려고요? 여기서?”



은영의 반문하자 남자는 당황하는 것 같았다. 남자는 은영과 가게 내부를 훑어 내릴 뿐 이렇다 할 말이 없었다. 자신의 가게를 훑어 내리는 남자를 마주하고 있자니 은영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만 같았다. 스트레스 가득이었던 직장인 시절로 돌아간 것 같기도 했다.

시안을 보는 과장의 눈은 언제나 한심의 빛이 감돌았다. 이것밖에 못해? 설마 이걸 디자인이라고 가져온 거야? 말하지 않았음에도 이미 들은 것 같은 평가는 언제나 은영을 기죽게 하곤 했다.



"아메리카노가 얼마예요?"



잠시 잠깐 회상에 빠졌던 은영이 멍청한 얼굴을 했다. 우리 아메리카노가 얼마였더라? 스스로에게 반문했다. 원두가 일 킬로에 만 이천이고 한잔에 이십 그람이 들어가니까. 한잔에 원두 가격만 약 오백 원쯤 했었어. 그래서 얼마에 팔기로 했더라. 은영의 되물음은 끝없이 이어졌다.



"삼천 사백 원이에요? 아메리카노가?"
"어.. 네. 드릴까요?"



은영의 물음에 남자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은영과 가게 내부를 다시 한번 훑고는 주저하다 가게를 나갔다.

깔끔하게 정리된 남자의 뒷 목덜미를 바라보다 은영은 오픈 이주 만에 찾아온 첫 손님을 놓쳤다는 걸 깨달았다.



은영은 한동안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마감 얼마 안 남았으니까 할인해 준다고 할 걸 그랬나. 일단 가격표는 이건대 원하면 더 싸게 가능해요.라고 할 걸 그랬나. 프리미어 급 원두를 사용해서 맛있어요. 홍보를 해야 했었나. 아무런 것도 하지 못한 채 손님을 놓친 스스로가 한심스러웠다.

 

단골이 되넜을지도 몰라. 우리  커피 맛에 반해서 매일 같이 오는 손님이 는거지. 마스크로 가린 얼굴을 우연히 커피를 마실 적에 보았다가 사랑에 빠졌을 수도 있어. 인연이란  원래 어쩌다 우연히 오는 거니까. 그렇게 우연히 연인이 되었다가 결국엔 결혼까지 하는 야. 아이는 하나가 좋을까 둘이 좋을까. 커피 팔아서 키우려면 하나가 적당할 거야. 카페에서 공부도 시키고 하다 보면 남편이 나를 데리러 오겠지.


한심한 자신을 탓하다 망상에 빠져들었다. 생각에 생각을 더하다 보니 처음 보는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를 머리칼을 깔끔히 넘긴 남자는 이미 그럴싸한 남편감이 되어 있었다.  


은영은 원래도 쓸데없는 공상에 빠지는 걸 좋아했다. 가게를 시작한 이후에는 더했다. 사장이 된 이후 남아도는 건 시간뿐이었고 넘쳐나는 시간 속 은영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상상에 빠져 있는 것뿐이었다.


상상 속 자신은 밥값을 하는 사람이었다.


생각 없이 연 카페는 눈에 띄게 예쁘진 않아도 아늑한 구석이 있었다. 첫 오픈에는 열 잔 정도밖에 팔지 못했지만 점차 손님이 늘어 제법 벌이가 좋았다.


은영은 하루 건너 하루씩 다른 빵을 구웠다. 요일 별로 나오는 빵이 달랐는데 손님들은 빵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줄을 섰다. 코로나가 한참 유행이라 사람이 몰릴 것을 걱정한 은영은 빵의 개수를 정해 놓고 매일 한정 수량만을 팔았다. 상상 속 은영은 욕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상상 속 은영과 현실 속 은영의 유일한 공통점이었다.


집에 가야지. 카운터 안 쪽 촌스러운 빨간 의자에 앉아 있던 은영이 무거운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


결국엔 오늘도 팔지 못했구나. 자책하지 않으려 노력했으나 은영의 얼굴이 울상이었다. 맘 같아선 당장이라도 눈물을 쏟고 싶었지만 콧대 높은 자존심이 그것을 허락할리 없었다.


하루의 대부분을 생각하는 데에만 시간을 허비한 은영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루 중 두 번째로 바쁜 순간이었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계량스푼과 한 번도 펌핑해 본 적 없는 시럽의 펌핑 기를 뜨거운 물에 담갔다. 몇 번 내려 보지 못한 머신을 분리해 전용 솔로 문질러 닦았다. 약품을 사용하면 더 반질반질하게 닦을 수 있었지만 우연히 읽은 커피 전문 서적에서 약품은 매일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글을 본 뒤론 하루 걸러 하루씩 약품을 사용했다.


은영은 매일 같이 가게를 쓸고 닦았다. 찾는 이 없는 카페였지만 누군가 이곳을 찾았을 적에 첫인상이 깔끔했으면 했다. 인테리어가 조금 남다르긴 해도 깔끔한 편이야. 주인이 엄청 부지런하더라고. 알아주는 이가 언젠가 나타날 것이라 은영은 생각했다.


한참을 분주하게 움직이던 은영이 앞치마의 매듭을 풀었다. 마스크 안 쪽 콧잔등엔 땀이 가득 이었다. 습기를 금은 마스크에선 콤콤한 냄새가 올라왔다.

갈아 끼울까. 잠깐 멈춰서 고민하던 은영은 앞치마를 벗었다. 앞섬이 물로 얼룩진 앞치마를 해가 잘 드는 의자에 걸쳐 두고 매장의 불을 껐다. 당장이라도 축축한 마스크를 갈아 끼우고 싶었지만 월세는 무엇으로 내야 하나 싶은 마당에 그거라도 아껴야 할 성싶었다.  마스크 한 장, 그까짓 거 얼마 한다고 싶었지만 은영은 축축한 마스크를 낀 채 가게 문을 닫았다.                   


종종걸음으로 은영이 골목을 걸어 올라갔다. 불과 보름 전만 해도 사람의 웃음소리가 떠들썩했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둠이 드리운 골목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


닫힌 상가 사이로 걸음을 옮기는 은영의 숨이 가빠 올랐다. 차오르는 숨의 길이만큼 마스크 속엔 습기를 더했다.  은영은 축축한 마스크를 고쳐 쓰며 걸음을 더욱 빨리했다. 중간중간에 보이는 빈 공실에는 하얀 종이에 휘갈겨 쓴 폐업이라는 글씨가 크게 적혀 있었다. 헐벗은 마네킹이 마치 은영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은영은 겁이 없는 여자였다. 대체로 사람이 무서워할 법한 것들에 공포를 느끼지 못했다. 사람도 귀신도 제 손톱만 한 벌레도 그녀에겐 그리 무서운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런 그녀가 유일하게 공포를 느끼는 것이 있었다.


어둠이었다.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어둠도 희미한 윤각만이 보일 법한 푸른빛의 어둠도 모두 싫었다. 은영은 까만 어둠 속에 서 있노라면 그 속에 있는 누군가가 자신을 해칠 것만 같았다.


대체로 은영의 상상에 비롯된 누군가는 자신을 괴롭히던 과장이 되었다가  사람이 아닌 무엇인지 모를 존재가 되어 은영을 쫓았다. 아무런 기척 없이 은영을 쫓는 누군가는 어둠보다  어두웠지만  시퍼런 빛을 곤했다.


걸음을 빨리 하던 은영이 빠르게 편의점의 문을 열었다. 은영이 걸어온 골목 상가 중 유일하게 불이 켜져 있었다.


가파른 숨을 고르며 은영은 편의점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녀의 걸음이 간편 조리 식품 진열장 앞에 멈췄다.


사이즈가 커진 햄 마요 삼각김밥은 너무 커서 라면이랑 먹긴 뭐하고. 진짜 삼겹살이 들어간 김밥은 느끼할 것 같아. 하루 종일 밀가루만 먹었으니까 샌드위치는 좀 그렇고. 엄마의 정성이 가득 들어간 오 첩 반상 도시락을 먹어 볼까.


고심하는 은영의 눈동자가 재빠르게 움직였다. 불규칙하던 숨소리가 안정을 찾을 법한 시간이 흘렀지만 은영은 쉽사리 저녁거리를 고르지 못했다.  


고생을 안 한건 분명한데 또 고생을 하지 않았다 하기 뭐한 스스로에게 보상 심리가 들끓어 올랐다. 다음 달 월세는 무엇으로 내야 하나. 에어컨을 틀어 놓았으니 전기세가 만만치 않게 나오겠지. 가게 오픈 첫날부터 시작된 걱정이 물밀듯 차오르는 은영의 보상심리를 짓눌러 왔지만 그녀의 보상 심리 또한 만만치 않게 은영을 유혹해 왔다.



"천사백 원입니다."



유혹과 현실 속에 고민에 빠졌던 은영이 저녁으로 선택한 건 참치 마요 삼각 김밥이었다. 몸도 마음도 헛헛한 허기를 채우자면 사천 오백 원짜리 엄마의 정성이 가득 들어간 오 첩 반상 도시락도 모자랐지만 커피 한잔을 못 판 스스로에게 사천 오백 원짜리 백반 도시락은 사치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야. 편의점 커피가 천원이야. 천 원. 누가 삼천 사백 원이나 주고 커피를 사 먹냐?"



집에 가서 컵라면이랑 먹어야지.


김밥을 손에 쥔 채 편의점을 나가던 은영의 걸음이 멈췄다. 문에 달린 종이 딸랑 소리를 냈다. 은영은 문 잡이를 움켜쥐곤 한쪽 구석에 시선을 뒀다.



"스타벅스도 아니고.  아니 무슨 다방 같이 생겼다니까?"



그 남자였다.


커다란 마스크로 얼굴의 반을 가리고 깔끔하게 머리칼을 넘긴, 상상 속 자신과 아이 둘을 낳고 늦은 저녁 은영을 데리러 왔던 자상한 남편.  



"웃기고 있네. 그런 사람이 다 코로나 때문에 장사 안된다 헛소리 하는 거야. 세상에 카페가 얼마나 많은데 누가 그런 데 커피를 마시러 가?"



그녀의 가게에 대한 노골적인 평가였다. 마스크를 턱에 내리고 통화를 하는 남자의 모습에서 옛 상사인 과장의 모습이 얼핏 보였다. 말단 직원이면 직원답게 일이나 똑바로 해. 과장의 한심스러운 목소리에 남자의 목소리다 덧대어 흘러나왔다.



"거기도 곧 망하겠어. 다음엔 괜찮은 카페 하나 안 들어오려나."


 

마스크 속 남자의 얼굴이 이렇게 생겼구나. 마스크 쓴 게 더 나은 것 같네. 은영은 남자의 비평을 애써 무시하며 편의점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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