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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캉가루 Jan 01. 2023

재택근무 안 해서 좋은 점

있었는데요, 없어졌습니다.

주 3회 재택근무를 하던 회사를 2년 여 가량 다니다가 얼마 전, 재택근무가 없다시피 한 회사로 이직을 했다. 분명 더 좋은 조건이기에 이직을 한 것이었겠만 딱 한 가지 걸렸던 바로 주 5회 사무실 출근!! 매일 1시간 10분을.. 그것도 환승이 두 번이나 포함된 통근이라니.. 걱정부터 앞섰다.


아무튼 이 악물고 한 달 동안 매일매일 오피스 출근을 경험해보고 든 생각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였다. 물론 이직 한 달 차에 든 위험한 생각일 수 있기에 어서 이 생각이 바뀌기 전에 주 5회 사무실 출근의 장점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사무실 출근의 상대적인 장점을 말하려는 것일 뿐, 모든 회사의 재택근무를 적극 찬성하는 입장임을 밝혀둡니다..




1. 빠른 커뮤니케이션

일적인 부분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속도가 확연히 향상되었다. 업무 메신저로 중요한 소통을 하면서 내 의도와 다르게 상대방이 받아들이면 어떡하나,, 등의 불필요한 긴장이 줄었다. (=감정의 증폭이 줄었다.)


출처: 직장내일



2. 규칙적인 생활

격일로 재택근무를 할 때는 기상시간이 제각각이다 보니 일찍 일어나야 하는 사무실 출근요일에는 눈을 뜨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재택근무가 없어지고 매일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게 되면서 이젠 매일 아침 6시 30분만 되면 저절로 눈이 떠진다. 덕분에 아침마다 영양제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챙겨 먹을 수 있다. 내 몸속 시계가 맞춰진 기분이랄까!


요일별로 즐비해있던 알람이 단순해졌다!




3. 자연스럽게 생겨난 규칙적인 삶

재택근무를 하지 않다보니 집으로 노트북을 가져갈 일이 없어 자연히 집에서 업무 생각을 덜 하게 된다. 재택근무를 할 때는 퇴근을 하고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해도 일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곤 했다. 어쨌건 내가 지금 누워있는 곳이 몇 시간 전까지는 오피스였던 것이니까! 일하는 곳(오피스)과 쉬는 곳(내 방)이 분리가 되니 괜히 내 방이 더욱 아늑하고 소중하게 느껴져서 내 방에서 할 수 있는 취미(책 읽기, 일기쓰기 등)에 집중이 더 잘되었다. 


게다가 아침밥보다 아침잠을 선호하는 나는 눈 뜨자마자 노트북을 켜서 출근을 하는 때가 다반사였기 때문에 일하기 전 강제적으로라도 웜업 할 수 있는 시간이 루틴이 되어 여유가 생겼다.



번외) 재택근무 안 해서 생긴 단점 _지옥철

출근길 지하철은 아무리 이해를 해보려 해도 힘들다. 특히나 경기도 남쪽에서 강남 한복판까지 출근하는 통근러에게는 너무나 가혹하다. 지옥철을 탈 때마다 주 3회 재택근무 하던 시절의 편안하고 안온했던 삶을 생각하면 잠시 눈물이 앞을 가린다.. (재택근무 돌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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