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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 중간 어디쯤 Sep 24. 2023

식기세척기 무용지용설

feat 남편의 설거지

일요일 아침

맛있게 짜장과 카레를 먹고 설거지만 남았다.


친구들의 식기세척기 예찬론을 듣고 난 뒤

지름신이 몇 날 며칠 내 머릿속에 오셔서 식세기(식기세척기) 구입한 지 어언 2달째.


평소에는 한 사람이 식세기에 그릇 넣는 일을 도맡지만

오늘은 분업하기로 했다.


애벌세척 ㅡ 남편

넣기 ㅡ 나



나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 지인들이

남편 설거지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다.

모든 남자들이 그런 건 아니지만 우리 입에 오르락내리락하는 남자들은 정말!!! 대강 헹군다.

나도 잔소리 안 하려고 혀 깨문 적이.. 몇 번인지;;


그런 남편이

애벌세척을 하면서  이야기한다.


이거 식기세척기  쓸 필요 없는 거 아냐?

(애벌 세척에 쓰는 시간이) 설거지하는 거랑 시간 똑같은데??


뭐?

뭐?


이 시점에서 잔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다...


여보...

설거지를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요..

이러시면 안 됩니다..

(애들 그릇만이라도 한 번만 더 헹궈줄래요?)


식세기 난 참 좋다!!

장담하는데

많은 집의 부부관계 개선에도 도움을 주었으리라!


내돈 내산 6인용식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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