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한걸음의 '용기'에 대한 영화
"파란 조각들을 찾아 맞추는 걸 해봐, 모서리부터" - 낸시 대사 中
핸드폰을 정리하던 중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끄적여 놓은 것을 발견하여 그중 가장 끌리는 '런던 시계탑 밑에서 사랑을 찾을 확률'을 주말에 보게 되었다.
주연으로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사이먼 페그'와 필모그래피는 많으나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레이크 벨'이 주연이다.
'사이먼 페그'는 미션임파서블에서 '톰 크루즈'를 도와주는 감초 같은 역할로 우리나라의 '유해진'같은 포지션을 맡고 있다. 그 외에도 '새벽의 황당한 저주'나 '스타트렉'등 다양한 영화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영화의 원제는 'Man Up'으로 '용기를 내라'라는 뜻으로 쓰이는데 한국제목은 감성을 한 스푼 넣어 제목을 바꿨는데 이 한 줄의 제목이 영화를 설명하기에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시니컬의 대명사 '낸시(레이크 벨)'가 우연히 '잭(사이먼 페그)'를 만나게 되어 호기심에 의해 거짓말을 하게 되고 인해 가짜 소개팅녀 행세를 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코미디'의 어른판(?) 영화이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러 사람을 만나고 호기심을 느끼며 연인으로 발전하고 또 헤어짐을 겪는다.
그러면서 점차 '좋아하는'사람보다는 '싫어하지 않는'사람과 적당한 타협을 하며 만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결(궁합)이 맞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을 더 궁금해하고 이끌리게 된다.
우연히 만난 둘은 젊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운명 혹은 인연인 것처럼 각자만의 '괴짜'같은 코드들이 서로에게 소속감과 안정감을 주고 더 나아가 자신을 온전히 이해해 주고 받아들여 줄 것 같은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영화는 우연으로 시작한 단순한 '로코'지만 어쩌면 우리 주변에도 그런 인물들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와중에 중간중간 '화끈한 맛'의 대사들은 확실히 개방적인 해외 영화의 느낌이 물씬 났다.
영화가 야하거나 야한 장면은 없지만 성인이 되면 뱉을 법한 몇몇 대사들이 영화에 '재미'를 더 부각해 줬다.
중간중간 영화 내 적절한 OST들이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흐름을 유지시켜 줬으며 OST도 꽤나 잘 뽑았다고 생각된다.
영화에 대해 많은 내용을 설명하고 싶으나 그건 영화를 볼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내용을 이만 줄이겠습니다. 시청하게 된다면 어느 정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썸'단계나 '연애초기'에 시청하면 더욱 재미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기-승-전-결'이 뚜렷하며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로 마음 놓고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 맨 처음의 대사는 전체대사 중 일부만 해석하였습니다.
영화를 끝까지 보시게 된다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시게 될 거예요 :)
오늘도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he foolish man seeks happiness in the distance, the wise grows it under his feet. ㅡ James Oppenheim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