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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첫매듭 Feb 27. 2024

트라우마를 지워간다는 것은

*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위협이 되는 사건이나 상황으로 인해 겪게 되는 슬픔, 분노, 불안 등 심리적 외상



차곡차곡 유서를 쌓는다는 것.

유서를 들춰(꺼내) 볼 때만큼은 아득히 슬프고,

무섭고 두려운 것처럼


그래서 읽지 못하고 눈에 보이지 않도록 쌓아가는 과정.

굳이 찾으려면 찾아 꺼내볼 수는 있지만 찾고 싶지 않기에

마음 한편 켜켜이 쌓아두는 것


언젠간 그 유서들이 쌓인 상자가 있다는 것조차 잊게 되는

그런 날이 온다면, 그런 날들이 온다면.

(중략)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게 되는 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통 트라우마는 외부적 요소로 인하여 생성되는데,


어떤 작은 것들이 쌓여서 트라우마가 되는 것보단

강렬했던 사건과 기억들이 흉터처럼 깊 새겨지는 경우가 많죠.


몇몇 충격들은 사람들이 살아가며 곳곳에서 겪게 되는데요.

자의든 타의든, 그러한 상황들은 늘 좋지 않은 순간에 아무런 예고 없이 닥치기에


예전에는 트라우마들을 마치 별것 아닌 양 묻어두면 극복될 것이라고 믿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때를 놓친 이들도 '묻어두고 언젠간 없어지겠지' 하는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요즘은 그와는 다른 이유로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인지하고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개인화가 보편화가 된 지금 이 순간에 많은 사람들이 더욱 그러한 부분들을

드러내지 않게 되었는데요.


트라우마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무서운 점은

끊임없이 삶을 갉아먹는 부정의 순환.

무한의 굴레를 반복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에 있어 한번에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것부터 하나씩, 본인이 인지하고 감당할 수 있는 것들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나아가다 보면


결국에는 극복할 수 없다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커다란 트라우마조차 인지하고 받아들이고, 또 극복하게 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도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의 가장 큰 약점을 극복한 바로 그 지점에서 인간의 위대한 힘이 성장한다.—엘머 레터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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