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의 '노림수'는 메기효과인가
야구의 시선 제26화
- 기아 타이거즈의 ‘노림수’는 메기효과인가
2025년 시즌이 어느덧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기아 타이거즈의 선수단 안팎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전력의 중심을 맡아온 베테랑들이 빠져나간 자리에, 구단이 준비한 히든카드들이 투입됐다. 표면적인 전력 보강을 넘어 내부 경쟁 체질을 바꾸려는 큰 그림이 엿보인다. 과연 이것이 단순한 전력 보완일까, 아니면 선수단 전체를 흔들어 놓는 전술적 노림수일까.
이 질문을 던지기 위해 우리는 스포츠·경영 분야에서 자주 인용되는 ‘메기효과(catfish effect)’라는 개념을 야구에 적용해보고자 한다.
1. ‘메기효과’란 무엇인가
메기효과는 원래 수족관 속 미꾸라지가 장시간 운송 과정에서 활력을 잃을 때, 메기 한 마리를 함께 넣으면 그 존재 자체가 자극이 되어 미꾸라지들이 활발히 움직여 생존율이 올라간다는 속설에서 출발한다. 이를 조직 경영에 접목하면, 정체된 조직 내부에 경쟁자나 긴장 요인을 투입하여 전체의 동기와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뜻한다.
기업이 도태되지 않기 위해 새로운 경쟁 요소를 의도적으로 도입하는 것처럼, 스포츠팀도 때로는 내부 체질을 바꾸는 자극을 필요로 한다.
2. 기아의 최근 움직임: 단순 보강인가, 충격 요법인가
지난 12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기아는 시즌 중 큰 비중을 차지하던 두 베테랑, 박찬호와 최형우 없이도 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과 다재다능한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를 영입했다. 이 두 선수의 투입은 단순히 전력의 빈자리를 메우는 수준을 넘어, 다수 포지션을 수행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의 등장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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