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PMB 13기]Weekly 29CM 시리즈(6): 기술스택
오늘은 29CM 시리즈의 여섯 번째 글이다. 지난주에는 29CM의 성장 전략에 대해 작성했다면, 오늘은 기술 스택과 관련된 부분을 분석해보려 한다. 29CM의 앱과 웹에 대해 알아보고, 기술 스택이 어떤지 예상해보며, 스케일업에 관련된 내용을 작성하려 한다.
위의 이미지는 29CM가 생긴 2013년의 웹사이트 모습이다. 왼쪽 메뉴를 보면 이 당시에도 지금 29CM가 추구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이미지이다. 현재에도 진행하고 있는 스페셜 오더 또한 똑같이 제공하고 있다.
한 가지 재밌는 점은 메뉴 소개를 보면 제품의 이미지보다 제품 소개 글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현재 29CM의 메인 페이지와도 비슷한 느낌인 점을 알 수 있다. 29CM는 10년 동안 같은 컨셉을 갖고 있는 패션 플랫폼 서비스인 점이 놀라웠다.
초기 29CM의 메인 홈페이지를 찾았다면 좋았겠지만, 위의 이미지를 보며 뇌피셜로 MVP를 추측해봤다.
고객이 더 나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컨텐츠 큐레이션(Content curation)은 여러 분야에서 '양질의 콘텐츠만을 취합·선별·조합·분류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재창출하는 행위'를 뜻한다.
2013년에 런칭한 29CM는 2014년에 앱도 출시했다. 놀라운 점은 iOS에서 베타 버전을 출시한 후에 전체 부분 5위, 라이프스타일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또한, 2014년에 애플을 빛낸 앱 1위를 차지했다. 이뿐만 아니라 쇼핑 앱 최초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레드닷, iF, IDEA)의 2관왕을 달성했다고 한다.
내가 처음에 29CM를 사용하게 된 이유도 웹과 앱의 디자인이 예뻐서였다. 이전 토론 시간에 앱의 디자인과 기술 중에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있었다. 나는 그 당시에 기술이 더 중요하다고 했으나, 지금 생각해보니 디자인도 중요한 사람인 것이다. 기술(개발)과 디자인은 둘 다 중요하다! 둘 다를 못하는 입장으로서 정말 대단하고 멋지다고 느껴진다. PM은 그 중간에서 의사소통을 잘해야겠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29CM의 입장에서 앱과 웹 중에 어떤 게 더 중요할까? 고객들이 어디서 더 많은 구매가 이어질까?
통계청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2021년 1월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29.2%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비중이 70.5%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 1월 자료이기 때문에 올해는 비율이 더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위의 자료를 보면 쇼핑 관련 기업들은 모바일과 앱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9CM를 포함한 패션 플랫폼에서 고객들이 사용하는 앱과 웹, 모바일 비율에 대해 알아보려 했으나 정확한 자료 찾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대략적으로 앱 사용자와 설치기기수를 확인해봤다.
왼쪽 이미지를 보면 2020년에 패션 카테고리 앱 사용 현황을 조사한 자료이다. 앱 사용자가 전년 대비 2배에 가까운 수치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 이미지를 보면 올해 앱 설치기기수가 모든 패션 플랫폼에서 최소 6%에서 최대 44.5%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위의 자료를 보면 29CM 앱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기사에서 29CM의 7월 MAU(월간 활성 사용자수)가 69만 명으로 전년 동기(40만 명) 대비 72% 성장했다고 한다.
위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29CM는 모바일과 앱에 더 집중했을 것이다. 사실 굳이 앱을 설치하지 않더라고 대부분의 사람이 모바일 화면에서 쇼핑하는 것이 익숙할 것이다. 특히 29CM를 주로 이용하는 20-30대의 경우 특히 더 그럴 것이다.
29CM는 실제로 앱 전용 쿠폰이 웹+앱 쿠폰보다 더 많은 할인 금액을 제공하며 앱 설치를 유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앱만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앱을 설치하기가 부담스러운 고객은 모바일 화면에서 29CM를 볼 것이고 PC로도 보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커머스 플랫폼은 앱과 웹 모바일을 모두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 회사 내부에서 더 집중하고 있는 것이 있을 것이다.
코드너리 사이트에 29CM가 나오지 않아 무신사로 대체했다. 다양한 기술 스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서 PM이 사용하는 기술 스택은 모바일 분야의 파이어베이스, 데이터베이스 분야의 SQL, 데이터 분야의 기술일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었다.
내가 6주간 29CM를 알아본 바로는 29CM는 스케일업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대형 패션 플랫폼 사이에서 10년간 꾸준히 쌓아온 29CM만의 큐레이션, 브랜드 PT 등의 차별화된 포인트들로 고객들을 끌어 모았다. 또 패션에 그치지 않고 라이프 스타일, 홈, 컬처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중 홈,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의 경우 성공적으로 확대되었다고 생각하고, 컬처 분야는 확대 중이라고 생각한다.
또 흑자 전환까지 이어졌으며, 거래액이 매년 2배 또는 3배씩 성장 중인 것으로 보아도 충분히 스케일 업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기술 스택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지만, 29CM의 개발자의 블로그를 보면 역량도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29CM의 찐 팬의 입장일까..ㅎ)
사실 요즘 패션 플랫폼 사이에서 핵심 기능은 '맞춤 추천'이라고 한다. 플랫폼이 알아서 고객이 좋아할 만한 상품을 추천해 줘서 보여주는 것이다. 29CM를 조사하며 해당 기술에 대해서 본 적이 없는 걸로 보아 29CM는 현재 맞춤 추천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29CM 고객 맞춤 추천을 제공해야 할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29CM의 목표는 '고객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여기서 고객이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돕는다는 것이 고객이 좋아하는 상품을 추천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객에게 29CM의 기준으로 선정한 브랜드들의 특징, 장점 등을 어필해 다양한 제품을 소개해 줘서 고객이 더 나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요즘 많이 사용하는 기술인 '고객 맞춤 추천'이 29CM에게 현재는 필요하지 않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이 말이 개발 스택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내가 느끼기에 다른 패션 플랫폼보다 메뉴가 많다고 느껴졌다. 패션 플랫폼이며,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팔고 있기 때문에 등록된 상품의 수가 많을 것이다. 개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로 판단해도 개발 스택은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진다. 원티드에 29CM의 현재 채용 공고가 10개 올라와있는데, 그중에 개발 관련 직군이 7개인 것을 보면 개발 스케일업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