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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창희 Nov 16. 2022

나는 '포토스토리텔러'다

그게 뭔데?

나는 하루에 수도 없이 많은 사진을 찍는다.

업무 중, 일상 중에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찍는 기록사진,

회사 내 업무보고 및 결과보고서에 첨부할 사진,

아내에게 공유해줄 내가 먹은 점심 식사,

그냥 풍경이 예뻐서, 사물이 예뻐서 찍은 사진

그냥 우연히 찍힌 사진 등등등...


그리고 나는 사진을 절대로 지우지 않는다.

화질이 좋지 않아서, 흔들려서, 이제 더 이상 기록할 필요가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위와 같은 이유로 촬영한 사진을 지우곤 한다.

하지만 나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나만의 카메라가 생긴 후 부터

내가 촬영한 사진들 모두 웬만해선 지우지 않는다.

그 당시에는 가치가 없을지 모르지만,

미래에 나에겐 훌륭한 스토리 재료가 될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사진을 볼 때마다 재미있는 스토리가 떠오른다.

그 사진을 찍었을 때의 나의 감정, 우연히 찍힌 사물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그냥 내 머리속에서 쓸데없는 생각으로

나를 실소를 짓게 하는 스토리까지


오늘은 뭘 넘지 말아야 할까?


나는 사진을 접할 때마다 감정과 떠오르는 스토리가 바뀐다.

이 사진을 찍을 당시에 어떤 생각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나에게 사진은 사진을 처음 찍을 때,

찍고 나서 바로 카메라로 봤을 때,

한참 뒤에 봤을 때

모두 떠오르는 스토리와 감정이 다르다.

그렇기에 그때그때의 스토리를 기록하고 공유하고 싶다.

나의 사진으로 표현하고 싶다.


이 사진은 분명 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나는 사진의 담을 넘어서,

사진을 스토리텔링 하는 사람.

내가 바라보는 시각으로

사진을 들려주는 사람이다.


그것이 바로 '포토스토리텔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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