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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디렉터 Sep 25. 2023

지극히 평범한 모나미의 특별함

모나미 볼펜의 브랜드 이야기

    

  153 볼펜은 디자인이 화려하거나 눈에 띄지 않는다. 바디, 덮개, 노크, 스프링, 심의 다섯 개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볼펜의 가장 본질적이고 실용적인 기능 외에는 어떠한 장식이나 추가 옵션도 들어 있지 않다.      

  모나미는 평범함 속에 숨겨진 감동, 슈퍼 노멀(Super Normal)을 지향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평범한 것의 한계를 넘어서지만 동시에 평범한 것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모나미는 프랑스어로 Mon ami(나의 친구)라는 뜻이다. 고객의 마음속에 자리 잡아 쉽게 잊히지 않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그들이 쓰는 언어를 사용하고, 그들의 생각과 변화를 주시하고, 그 흐름에 대비해야 한다.      


  어느 날 아이디오 기업의 디자인 씽킹이 저자에게 다가왔다. 모나미는 내부에 디자인 씽킹을 정착시키기 위해 직접 아이디오에 협업을 제안하고, 매뉴얼을 제공 받는 등 전사 도입을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다른 회사들처럼 신제품 개발에 6개월에서 1년이 소요되던 모나미에서는 처음에는 디자인 씽킹의 힘을 믿을 수 없었다.      

디자인 씽킹은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던 추상적인 불편함을 가시적으로 구체화 시키는 방식이다.    


  디자인 씽킹은 확장된 사고로 그 영역을 파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고정관념을 없애고, 철저하게 고객의 니즈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금 추진 중인 사업이 몇 가지 있다!! 책을 읽으며 업무에 집중하게 된다. 디자인 씽킹의 핵심은 결론을 미리 정해놓지 않고, 고객의 관점에서 사고를 확장해나가는 것이다. 디자인 씽킹의 세가지 조건은 첫 번째, 본질을 이해하는 인간중심적 사고다. 둘째는 다른 시각이 아닌 확장된 사고이다. 예를 들어 에어컨의 본질을 시원함이 아니라 쾌적함으로 확장해서 정의하는 것이다. 셋째는 잠재적 욕구를 찾아내는 고객 관찰이다. 이처럼 모나미는 한 사람의 참여로 인해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디자이너였던 마케터, 저자로부터 모나미가 성장하는 과정을 스토리텔링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행운이었다.     


  모나미 볼펜을 모르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이 책이 우리의 흥미를 끄는 이유는 디자이너 출신 저자가 마케터로서 모나미를 바꾸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모나미 브랜드, 어쩌면 초저가형의 브랜드(?)라고 말 할 수도 없는 브랜드를 고급스럽게 바꾸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어찌 보면 불가능 한 것을 가능케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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