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장디렉터 Oct 07. 2020

00 팀장님은 전략기획부에 6년을 근무했지

가능성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한 첫걸음

전략은 쓰레기입니다 - 스타트업 창업자


전략을 수립하는 동안 환경이 바뀐다. 경쟁자는 앞서 나간다. 스타트업의 세계에서는 전략이란 무의미하다. 빠른 실행과 피드백을 통한 방향 전환이 적합하다. 전략 강의 도중에 스타트업 창업자분께서 조금 과격한(?) 표현을 던져주셨어요. 그런데 강연자와 저 모두 100% 동의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은 전략부서를 조직의 브레인으로 두고, 시스템을 리드하고 있어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전략부서는 본부부서 중에서도 핵심부서로 손꼽히는 곳이죠. 대기업들은 삼성의 미래전략실과 같은 부서를 두고, 계열사 전체적인 시너지를 관리하고,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깁니다. 전략부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유한한 자원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실행력을 확보해야 하고요. 그렇다면 전략부서에는 어떤 사람들이 일하고 있을까요?


좋은 전략을 만들려면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에 밝아야 하고 시장과 고객의 흐름에 정통해야 해요. 경쟁자보다 한 수 높은 수를 가지고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전략이 취약해지면 급변하고 있는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게 될 거예요. 경영에 관련된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사업의 승패를 좌우하는 전략부서는 경쟁사나 타 부문을 압도할 수 있는 핵심역량으로 무장된 인력으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하죠. 동의하시나요?


치열한 경쟁과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예측하여 회사가 실수하거나 실족하지 않고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선도해 주는 존재


전략부서를 강력하게 키우고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국 탁월한 역량을 갖춘 인력으로 조직을 만들고 핵심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구조를 신속하게 개선해야 합니다. 전략기획에 탁월한 인재가 되려면 이론과 현장 경험이 적절하게 어우러져야 해요. 기업의 본질과 경쟁의 판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사와 경쟁사의 제품의 특장점, 고객 성향, 경쟁구도, 조직의 강약점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죠.      


전략 기획자는 두 가지 핵심업무를 잘해야 합니다.

첫째는 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여 현재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새로운 대응전략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둘째는 경영환경의 동향과 흐름을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 기반을 꾸준히 준비하는 것입니다. 정보조사는 핵심중의 핵심분야랍니다. 경영의 의사결정은 먼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예측된 결과에 기반해 이루어지거든요. 정보조사 기능이 없거나 취약하면 의사결정의 실패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지 않을까요.


정보조사는 제품과 시장, 고객 등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추고, 조사 전문기법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전략 담당자는 가능한 자주 국내외 시장과 고객을 만나서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전략 담당자에게는 생존, 환경변화, 경쟁사 동향, 국제사회의 변화, 그리고 미래 사회의 흐름 등에 대하여 충분히 고민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전략 역량이 뛰어나다는 것은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줌과 동시에 위기에 빠질 가능성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전망하여 한발 더 앞서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비를 제왕으로 만든 것도 결국 탁월한 전략가 제갈공명이 아닌가요?    


전략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승률을 자랑하시는 이순신 장군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님은 자신이 참가한 전투에서 전무후무한 23전 23승의 100% 승률을 거두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순신 장군은 어떻게 패배를 하지 않고, 오직 승리만을 거둘 수 있을까요? 항상 상대보다 우월한 전력으로 전쟁에 임했기 때문에 가능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순신 장군은 우월한 전력을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완전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을까요?


전략은 내가 가진 재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 주어진 상황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


전략의 발전은 전쟁을 통해서 이루어졌다고들 합니다. 전쟁에서 패배는 곧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죽을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절대로 살 수 없는 것이 전쟁입니다. 인류는 전쟁 시마다 가장 뛰어난 인재들을 투입해 최고의 전투를 벌였습니다. 전쟁이란 것이 너무나도 변화무쌍해서 매번 다릅니다. 참여하는 사람이 다르고, 또 장소와 날씨 등에 따라 벌어지는 양상이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그래서 도저히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병사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승리하는 것도 아니며, 초기에 우세한 전황을 거두고 있더라도 최종적인 승자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삼성 창업자 이병철 회장은 그래서 자녀들을 경영학과에 진학시키지 않고, 역사를 가르쳤다고 해요. 이재용 부회장은 동양사학과를 졸업했죠. 전략가들이 역사에 정통한 이유가 있습니다. 전쟁과 비즈니스는 경쟁상대가 존재한다는 유사점이 있습니다. 혼자서 전쟁을 벌일 수는 없습니다.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정해진 시장 규모 안에서 서로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상대가 있습니다.


경쟁자와의 상대적인 전력 차이에 따라서 세 가지 경우로 상황을 분류해볼 수가 있습니다

    

첫째, 나보다 강력한 상대를 맞이해 상대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삼국지의 적벽대전입니다. 조조의 백만 대군에 맞서야 하는 오나라와 촉나라는 겨우 3만의 군사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병력적인 면에서는 비교하는 것 자체가 불필요할 정도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병법의 대가 제갈공명과 명장 주유가 있었답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강점과 상대의 약점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활용해 승리를 이끌어내고 경쟁자에게 치명적인 패배를 안겨줍니다.       


둘째, 상대와 나의 전력이 엇비슷한 경우입니다. 첫 번째 경우보다 오히려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나보다 강력한 상대를 맞이하는 경우 죽기 살기로 덤벼 볼 수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력이 엇비슷한 경우는 아주 작은 것도 놓칠 수가 없습니다. 아주 작은 차이가 승패를 결정짓는 것이 전쟁입니다. 작은 실수도 허용되지 않으며, 단 한 번의 방심으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주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만 합니다. 바로 그곳에서 승부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셋째, 나보다 약한 상대와 경쟁하는 경우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가장 위험한 상황입니다. 나보다 강한 상대와 싸우는 것보다 약한 상대와 싸우는 것이 위험하다니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 비즈니스 현장이 그렇습니다. 핸드폰의 초강자 노키아, 검색엔진의 절대지존 야후도 결국은 자신의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전쟁의 승패는 단순히 전력의 크고 작음에만 달려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나보다 약한 상대와 경쟁하는 것이 더 위험합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쉽게 자만하는 존재이며, 본능적으로 변화를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오마에 겐이치는 “전략은 한마디로 어떻게 하면 경쟁자에 비해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말했고, 마이클 포터는 “전략은 기업의 경쟁 우위를 구축하고 구체적인 경쟁방식을 선택하는 의사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원기반 전략의 대표 학자인 제이 바니는 “전략은 기업의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의사결정의 패턴”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 전략을 혁신하라 中


우리의 삶 모든 곳에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시나요? 우리는 살아가는 매 순간마다 전략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략을 배우는 것은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시작해볼까요?          




전략이란 무엇인가?
     
전략의 기원(Strategy)

전략이 과연 무엇일까요?  <비즈니스 인문학>에서는 전략의 영단어인 Strategy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에서 시 


전쟁과 전략

전쟁을 논하지 않고서는 우리는 전략을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전쟁사에 대해 이해도가 높다면, 전략적 사고의 기본이 갖추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쟁사에 있어서 <손자병법>과 <전쟁론>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저서는 없을 것입니다. 나폴레옹, 모택동 등 수많은 리더들은 전쟁 중에도 손자병법을 항상 곁에 두고 탐독했다고 합니다. 전쟁론도 서양의 대표 전략 서적으로서 수많은 전략 자료들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승리로 가는 다섯 가지 방법


첫째, 싸워야 할 때와 싸워서는 안 될 때를 아는 자가 승리한다고 합니다. 이는 정확한 판단력을 의미합니다. 전략 수립에 있어서 상황을 분석하고 정확한 판단력을 발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둘째, 병력이 많고 적음에 따라 용병법을 적용할 줄 아는 자가 승리합니다. 손자병법에서는 적보다 10배의 병력이 우세하면 적을 포위하고, 다섯 배면 적을 공격하며, 병력이 적으면 적으로부터 달아나며, 대적할 만하지 못하면 적을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전력 차에 따라서 용병법의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셋째, 장수와 병사가 한마음으로 하고자 하면 승리합니다. 사기는 장수와 병사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것입니다. 단합이 잘 되는 조직은 나쁜 기운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습니다. 전쟁은 사기에 의해서 승패가 갈린다고 합니다.


넷째, 준비하고 있으면서 준비하지 못한 적을 기다리면 승리한다고 합니다. 철저하게 준비하더라도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것이 전쟁입니다. 상대방도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서로의 약점을 찾아 공략하기 위해 서로를 속고 또 속이는 것이 전쟁입니다. 준비되지 못한 전쟁은 패배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다섯째, 장수는 유능하고 군주가 조종하려 들지 않으면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현장의 일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군주는 사람을 쓰는 자리입니다. 장수를 결정하는 일은 분명 군주의 몫입니다. 하지만 전쟁터에서 실질적인 사항들은 장수에게 결정을 맡겨야만 합니다. 만약 장수가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올바른 장수를 임명하지 못한 군주의 잘못입니다.






이전 03화 00 팀장님 마케팅이 뭐에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