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면, 평범한 삶이 아니라 부자가 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까? 첫 번째 할 일은 바로 종잣돈을 모으는 것이다. 투자를 시작하기 전 이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최대한 빠르게 종잣돈을 모으는 것이 투자의 첫 시작이다. 그럼 종잣돈을 빨리 모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목숨을 건다는 생각을 가지고 모아야 한다. 적당히 쓸 것 쓰고 놀러 갈 거 다 놀러 다니면서 돈을 모으겠다고 생각한다면 경제적 자유는 허망한 꿈이 될 확률이 높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면, 내 삶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면 다시 한 번 기억하자! 반드시 목숨을 건다는 생각으로 돈을 모아야 한다.
적당히 아끼지 말자. 설렁설렁 아끼지 말자. 강연을 하면서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책을 읽고 싶으면 미친 듯이 읽고 투자를 시작하고 싶다면 정말 미친 듯이 아껴야 한다고 말이다. 삶을 살면서 깨달은 한 가지가 있다. 적당히 해서는 적당한 결과 밖에 얻지 못한다는 점이다. 운동도 적당히 하면 어떻게 되는가. 근육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 꾸준히 계속 적당히 해봤자 적당한 근육에서 멈출 뿐이다. 짧은 기간이라도 폭발적으로 운동에 초점을 맞춰 미친 듯이 해야 남들이 볼 때 몸이 좋구나라는 말을 들 을 수 있다. 이 과정은 운동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적용이 된다. 아직 사회 초년생이고 결혼 초기라면 아이를 낳기 전까지가 중요하다. 아이를 낳게 되면 지출이 엄청나게 증가하기 때문에 돈을 쉽게 모을 수 없다. 나도 모르게 돈 쓸 일들이 계속 생기기 때문에 절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결혼 전, 혹은 아이를 낳기 전까지 얼마를 모았느냐에 따라 투자의 성패가 좌우된다.
결혼 직전에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고 결혼 후 본격적으로 종잣돈을 모았다. 내가 종잣돈을 모은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결혼 후 축의금 700만 원 정도 생김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돈이었다. 결혼 후 신혼여행을 떠 나기 전 축의금을 계산해봤다. 현금으로 약 700만 원 정도 모였다. 이 돈을 가지고 신혼여행을 떠난다면 쓸데없이 돈을 펑펑 쓸 것 같았다. 그래서 미리 정해놓은 금액 외에는 단 한 푼도 가지고 가지 않았다. 신혼여행을 가서도 가이드들의 말에 현혹되어 불필요한 물품을 사는 것을 경계했다. 호주는 양털이 유명하다며 카펫에 콜라를 1.5리터를 쏟아붓는 퍼포먼스까지 펼쳤지만 현혹되지 않았다. 그 쇼에 넘어가지 않은 건 우리 부부뿐이었다. 100만 원이 넘는 양털 카펫을 몇 장씩 구입하는 부부들을 보며 '돈이 참 많나 보다...'라고 생각했지만 여행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눠 봤을 때 다들 넉넉한 사람들은 아니었다. 분위기에 휩쓸려 충동구매를 한 것이었다.
2. 돼지 저금통을 활용하다.
커피잔보다 조금 큰 돼지 저금통이다. 이 돼지 저금통에 과연 얼마가 들어있을까? 정답은 170만 원 정도다. 깜짝 놀랐는가? 나도 깜짝 놀랐다. 돼지 저금통 활용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았는데 활용법은 이렇다. 밖에 나갔다 들어왔을 때 주머니에 있는 동전과 지갑에 있는 지폐들을 금액 상관없이 모두 저금통에 넣는 것이다. 이렇게 매일 반복한다. 돼지 저금통이 꽉 찰 때까지 말이다. 1년 넘게 꾸준히 넣다 보면 어느 순간 목돈이 된다. 몇 백원, 몇 천원 정도는 순식간에 사라지는 돈 들이다. 돈을 모으고 싶다면 100원짜리 하나라도 하찮게 보지 말자. 티끌 모아 태산이다. 흔적도 모르게 사라지는 돈들이 모여 소중한 투자금을 만들어준다. 시간의 힘을 믿고 반복의 힘을 믿자.
3. 순금바를 팔다.
결혼 전 아내와 약속을 하나 했다. 서로 예물을 하지 않기로 말이다. 서로 넉넉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간소하게 결혼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작은 선물 하나라도 해주고 싶어 하셨다. 팔찌, 목걸이, 귀걸이 세트를 해주면 어떻겠냐고 물으셨는데 나는 이왕 해주실 거면 순금 바로 해달라고 말씀드렸다. 혹시라도 팔게 될 경우 제값을 받는 건 순금 바 밖에 없기 때문이다. 14k, 18k 같은 경우는 어떠한가? 사는 순간 가격이 하락한다. 큐빅이 많이 박혀있거나 모양이 화려하다면 공임비 때문에 가격은 더 비싸지지만 팔 때는 전혀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어머니를 설득 시키고 함께 종로 금은방에 가서 아내에게 줄 순금 바를 구입했다. 결혼 후 아파트에 첫 투자를 했을 때 이 순금 바를 팔아 요긴하게 썼다. 300만 원이 넘는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으니 축의금과 함께 우리 부부에게 정말 큰 힘이 되어주었다.
4. 맨몸 운동을 시작하다.
잘 다니던 헬스장도 더 이상 가지 않았다. 헬스장은 목돈이 들기 때문이다. 한 푼이 아쉬운 상태라 맨몸 운동을 시작했다. 집에서 플랭크와 푸시업을 하고 공원에서 턱걸이와 평행봉을 하며 집과 공원을 나만의 헬스장으로 만들었다. 매일 꾸준히 체크를 하며 몸 건강과 마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도 이 노력은 멈추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내 건강이기 때문이다. 내가 건강해야 처자식을 먹여 살릴 수 있다. 나는 아프면 안 된다. 내 몸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헬스장에 기부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꾸준히 계속 나가는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이제 기부는 그만! 지금 집에서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는 사람이 헬스장에서 꾸준히 할 것 같은가? 아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어디에 있든 최선을 다하게 된다.
5. 책은 서점에서 다 읽고 나왔다.
한동안 책 구입을 멈췄다. 이유는 하나다. 책을 많이 읽으니 책값으로 나가는 지출이 많았기 때문이다.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책값도 줄여야 했다. 다행히 집 주변 가까이에 롯데 몰이 있었다. 아내와 롯데몰에 있는 영풍문고에서 열심히 책을 읽었다. 영풍문고는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편하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아내도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책을 읽으며 데이트를 즐겼고 원하는 책을 다 읽기 전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다 읽지 못한 날에는 다음날, 그 다음날에 가서 끝까지 읽고 왔다. 책을 3권이나 낸 저자로서 '책값을 아껴서 이렇게까지 돈을 모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최대한 아끼고 모아서 빠르게 투자를 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이었으니 말이다.
6. 돈이 될 만한 물건은 무엇이든지 팔았다.
집 안을 살펴보면 돈이 될 만한 물건들이 많다. 아내와 함께 돈이 조금이라도 되는 물건들은 다 팔았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지만 카메라와 액션캠을 팔았고 20대 때 안 신고 취미로 모아뒀던 농구화도 팔았다. 냉장고를 사거나 에어컨을 살 때 같이 딸려오는 사은품들도 사용하지 않고 바로 중고나라에 팔았고 가끔씩 강연료를 상품권으로 받을 때가 있었는데 사용하지 않고 바로 팔았다. 상품권은 원래 가격에 5~7% 정도만 저렴하게 중고나라에 내놓으면 집 앞까지 와서 사갔다.
7. 영화관보다 iptv를 이용해서 영화를 본다.
영화관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연애할 때는 아내와 영화를 많이 봤지만 결혼을 해서는 영화관보다 집에서 IPTV로 영화를 보려고 노력한다. 요즘 영화관람비가 1만 2천 원이다. 둘이 합치면 2만 4천 원에 팝콘과 음료라도 사 먹고 식사까지 하고 들어오려면 6~7만 원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버린다. 집에서 IPTV를 통해 영화를 보면 2500~45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 통신사 할인까지 적용하면 더 저렴해진다. 다만 최신작은 조금 기다렸다 봐야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이런 아쉬움은 언제든지 견딜 수 있다. 참고로 지금은 연년생을 키우다 보니 반강제적으로 영화관을 갈 수 없게 되었다.
8. 편의점은 gs25만 간다.
gs25만 가는 이유는 하나다. 통신사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이고 포인트 적립도 함께 되기 때문이다. 이왕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거라면 의도적으로 gs25만 찾는다. 눈앞에 cu나 7일레븐이 있다고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고 적립금도 차곡차곡 쌓이는데 다른 곳을 갈 필요가 있을까?
9. 커피 No! 술, 담배 No!
매일 아침 또는 점심에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커피를 안 마신다. 한 달에 한 번 마시면 많이 마시는 것이다. 담배는 입에 물어본 적도 없고 술 또한 한 달에 한 두 번 마실까 말까다. 술을 마신다 해도 두 세모금 정도가 대부분이고 정말 많이 마시면 500cc가 끝이다. 도대체 몸을 해치면서 커피와 술, 담배를 할 이유가 무엇일까? 돈은 돈 대로 나가고 건강은 건강대로 해친다. 돈 잃고 건강까지 잃는 커피와 술, 담배는 하루 빨리 줄여나가야 한다. 단 번에 끊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안다. 지금 부터라도 줄여나가자. 종잣돈을 모음에 있어서 가장 큰 적이라 생각하고 하루 빨리 나쁜 습관을 물리치자.
10. 지출 포스트잇 가계부를 작성한다.
나는 매일 포스트잇 가계부를 적는다. 간단하면서 돈을 제대로 아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포스트잇 왼쪽에 날짜를 적고 옆 칸에 오늘 하루동안 쓴 돈을 적는다. 핵심은 매일 지출한 교통비며 도서 구입비 및 식사비 기타 비용등 하나도 빠짐없이 적어 내려간다는 것이다. 포스트잇만 살펴봐도 1개월 동안의 내 소비 패턴과 지출비용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다이어리 맨 앞장에 붙여 놓았기 때문에 싫어도 계속 볼 수 밖에 없다. 볼때마다 그간의 낭비를 의식하게 되고, 돈을 아끼고자 하는 마음이 커진다. 꾸준히 2~3개월만 해보자. 나도 모르게 줄줄 새어나가는 돈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
11. 스마트폰 요금은 저렴한 요금제로 사용한다.
나는 현재 2만 8천원 정도 되는 요금제를 사용한다. 데이터도 1GB 밖에 안 된다. 결혼 전에는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했지만 통신 요금 마저 아까웠다.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다 보니 쓸데 없이 스마트폰을 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데이터가 넘치다보니 안 봐도 되는 영상들까지 찾아 보고 있었다. 하지만 저렴한 요금제로 바꾸고 나니 꼭 필요한 순간이 아니면 스마트폰을 꺼내보지 않는다. 데이터도 1GB밖에 안 되니 꼭 필요한 정보만 검색하게 되었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스마트폰보다 책과 신문을 자연스럽게 꺼내 읽을 수밖에 없다. 요즘 스마트폰이라는 유리감옥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저렴한 요금제로 바꾼다면 스마트폰 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다. 통신 요금도 줄이고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니 데이터가 넘쳐나는 사람드은 요금제를 줄여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