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발명품, LG전자에서 혁신하다

1등을 향한 강박적인 핵심역량 개발로 넘사벽 경쟁우위 획득

인터넷보다도 큰 사회적 변화를 일으킨 발명품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바로 “세탁기”입니다.

세탁기는 빨래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어

가정에서의 시간을 절약하게 했고,

특히 여성들이 사회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세탁기는

사회 변혁을 이끈 발명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탁기의 기능도 시대와 함께 진화해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절약, 대용량, 위생의 세 가지 주요 요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최소한의 노력으로 세탁할 수 있게 하는 노동력 절약,

한 번에 더 많은 빨래를 세탁할 수 있는 대용량화,

그리고 속옷과 유아 의류처럼 위생적 분리 세탁에 대한 관심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여 LG전자는

2015년 혁신적인 세탁기 ‘트롬 트윈워시’를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은 하나의 본체에 두 개의 세탁기를 결합하여

대량 세탁과 분리 세탁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습니다.

트롬 트윈워시는 개발에만 8년이 걸렸고,

150명 이상의 인력과 2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된 프로젝트로,

이는 일반적인 제품보다 5배 이상 많은 자원이 투입된 사례입니다.

이 제품은 2015년 1월 미국 CES에서 처음 공개되어

“세탁실의 혁명”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트롬 트윈워시가 제공하는 핵심 가치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바로 ‘분리세탁’, ‘동시세탁’, ‘공간절약’, ‘시간절약’입니다.

이는 사용자들이 다양한 빨래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value creation)하였고,

이로 인해 뜨거운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트롬 트윈워시에는 총 457개의 특허가 포함되어 있는데,

특히 인체공학적 설계와 고급스러운 디자인 요소가 돋보입니다.

예를 들어 허리를 숙이지 않고 빨래를 넣고 꺼낼 수 있도록 한 디자인,

일체형 LED 터치 디스플레이와 고급 손잡이 설계 등이 있으며,

이러한 디자인 요소들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DEA 디자인 어워드 등

여러 디자인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기술적으로도 트롬 트윈워시는 기존 세탁기보다

진보된 모터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DD(Direct Drive) 모터’는 벨트 없이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하여

진동을 줄이고 소음을 낮추는 동시에, 세탁 효율을 높였습니다.

LG전자의 성공 뒤에는 세 가지 주요 핵심역량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시장에서의 1등을 향한 강박적인 목표,

두 번째는 핵심 인재 육성,

세 번째는 소비자 요구에 대한 집착입니다.

LG전자는 과거 2등만 하자던 조직 문화를 바꿔,

1등을 지향하는 적극적인 전략으로 전환했습니다.

또한 공장이 경남 창원에 위치해 있는데

이 지역의 인재 육성과 유지에 힘썼고,

소비자의 작은 불편함까지도 해결하려는 집요한 노력으로

수백 개의 특허를 출원하여 제품에 적용한 것입니다.

핵심역량(core competence)이란,

기업이 보유한 여러 경영자원 중에서

경쟁 기업에 비해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제공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경쟁력을 평가하는 기준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경쟁우위’는 우리 기업이 다른 기업보다 더 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 ‘경쟁동위’는 경쟁 기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상태입니다.

셋째, ‘경쟁열위’는 우리 기업이 경쟁 기업에 비해 뒤처지는 상황을 뜻합니다.

핵심역량은 단순히 잘하는 활동이 아니라,

경쟁사에 비해 기업이 지속적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상대적인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핵심역량이라 함은

반드시 경쟁 기업보다 우수한 성과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경쟁 기업이 쉽게 따라잡기 어려운 독보적인 상태여야 합니다.

따라서 핵심역량을 보유한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을 갖추게 됩니다.

예를 들어, 과거 필름 카메라 시절에 뛰어난 필름 생산 기술로 시장을 선점하던 후지필름은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필름 수요가 급감하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후지필름은 필름 제조의 핵심 기술 중 하나였던 콜라겐 생성 기술을 바탕으로

화장품 시장으로 진출했습니다.

이 기술은 이후 ‘아스타리프트’라는 브랜드를 통해

기능성 화장품으로 출시되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처럼 핵심 역량은 시장 변화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합니다.

또한, 핵심역량을 갖춘 제품이나 서비스는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편익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최종 목표는 고객이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가치를 느끼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객의 만족도가 클수록 핵심역량의 가치는 더욱 커집니다.

그렇기에 핵심역량은 경쟁 기업이 쉽게 복제할 수 없는 성격을 가져야 합니다.

특허나 지적 재산권,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된 전문 지식 등이

모방이나 복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세탁기를 혁신하였다는 찬사를 들을 수 있을만큼의

자사의 핵심역량의 지속적인 개발과 관리로 인해

기업의 경쟁우위 창출은 물론이고,

가치 창출, 성장 동력 확보 등 다양한 측면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선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