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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itor 로이린 Aug 10. 2024

브랜드 팝업 나도 할 수 있을까?

탈출 직장인 2


희진의 이야기 


직장인 15년 차인 희진은 브랜드 제품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공간은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는 그녀다. 

팝업 스토어 오픈을 계획하는 희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오전 7시 반이다. 책상에 앉아 업무 시작 전 짧게나마 독서 시간을 가진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소셜 비헤이비어>. 팝업 스토어 흥행의 첫 출사표를 제시한 시몬스 부사장이 얼마 전 출간한 책이다. 지난주 성수동 팝업 스토어들을 둘러보고 왔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아이디어 컬렉터를 자처했다. 첫 사업 제품으로 팝업 스토어를 열 목표가 있기에,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감각을 열어둔 상태다.  


‘참, 아이디어들도 좋지. 어떻게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시몬스는 침대회사지만, 시몬스라는 브랜드 자체로 소비자를 집중시켰다. 어찌 보면 성수동이 팝업의 메카로 떠 오르게 한 건 시몬스가 많을 공을 세웠다. 성수동에 즐비했던 공장들의 이미지를 연결해 성수 철물스토어 컨셉으로 굿즈 판매를 시도한 건 너무나도 획기적이었다. 


최근 성수동을 가보니 건물마다 팝업스토어가 없으면 서운하기라도 한 듯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었다. 각자의 브랜드 색을 드러내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제는 하도 팝업하면 성수에만 몰린다고 하니, 브랜드 담당자가 “팝업스토어 베뉴(장소)는 성수를 제외하고 알아봐 주세요”라는 단서를 달 정도다. 그럴 만도 하다. 소비자도 이제는 식상하다고 느낄 때가 되었으니 말이다. 


‘아, 그러고 보니, 최근엔 패션잡지 회사인 <바자>에서도 전시회를 연다던데...’ 잊어버리기 전에 인터넷 검색창을 켜고, 오픈 첫 주말로 예약한다. 평일엔 직장 업무로 바쁘다 보니 사업과 관련한 아이디어 수집은 모두 주말에 몰아서 한다. 


오프라인 팝업을 더불어 브랜드는 지역별로도 오프라인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한다. 시몬스는 본인들의 본사 부지 지역인 이천으로 소비자를 유입시키고 지역활성화를 하고자, 이천 시몬스 테라스를 만들었다. 최근 부산엔 송월타월 팝업 매장이 있다고 한다. 타올쿤이라는 캐릭터와 함께 말이다. 

희진은 팝업 공간에 대한 여러가지 고민 끝에 노트에 한 줄을 적는다. 


“고객의 호기심과 심미적 감성을 채우는 공간,
브랜드와 긍정적 관계를 형성할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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