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널리틱스자격증 취득 후기
uxui디자이너가 되기 전 우연히 서비스 기획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운 좋게도 현직에서 일하시는 분과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고
그곳에서 처음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알게 되었다.
서비스 기획 교육 당시 현직자 분은 프로젝트 내내
사용자의 니즈를 추측하는 것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보며 사용자도 알지 못했던 니즈를 봐야 한다
라고 말해주셨다. 그리고 서비스 전반 데이터를
읽고 반영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그때의 기억이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내내 떠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구글 애널리틱스를 담당하는 직원이 갑작스러운 퇴사를 했었다.
서비스 구축에 치명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해
구글 애널리틱스 업무를 공백으로 두었지만
디자인에서도, 업무 전반에서도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는 걸 알기에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GA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앞서 교육을 통해 배운 것은 로그 데이터를 보는 것이었다.
*로그 데이터 - 사이트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인터렉션 데이터인 로그를 수집,
로직(트래킹 시스템)을 구축해서 사용자 로그를 수집한 것
이전에 다녔던 스타트업은 로직이 아닌 GA를 이용했었다.
로그 데이터는 서비스에 맞게 로직을 짤 수 있어
더 세세한 분석이 가능하지만 진입장벽이 높다.
반면에 GA는 많은 기업이 사용하고 접근성이 높아
여러 정보들을 수집할 수 있었다.
온라인 강의
웹사이트 분석 툴 중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툴이어서 쉽게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복잡한 대시 보드와 어색한 한국어 해석으로 헷갈렸다.
일단, 구글 애널리틱스에서 제공하는 강의를 모두 들었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 보지 않으니 개념은 들어오나
활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혔고 유료 강의를 신청했다.
*유료 강의는 패스트 캠퍼스를 이용했으며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지식보단 개념 잡기에 좋은 강의였다.
유료 강의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건
기본 개념을 확실히 잡고 넘어갈 수 있다.
실무진의 활용방안을 알 수 있다.
GAIQ기출문제를 짚어주어 자격증 취득 시 도움이 된다.
GA 서적
온라인 강의를 완강하고 업무를 할 때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혼동이 왔다.
그때 이 책이 도움이 되었다.
구글 애널리틱스 현직자가 쓴 글이어서 실제로 직면할 수 있는
문제와 유의사항을 담아둬서 GA기획에 도움이 되었다.
정해진 공부보다 살아있는 지식을 가장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은 현장이다.
실제로 업무에 적용하려고 하니 개념 정리 만으로는 힘들었다.
구글링을 하며 해결책을 찾다가 커뮤니티들을 알게 되었고, 조언을 구했다.
커뮤니티에 있는 많은 현직자들의 시행착오 과정과 조언이
업무를 가능하게 도와줬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 어떤 책과 강의보다 현직자들의 조언이 최고였다!!!
도움이 되었던 커뮤니티
아이보스
웹로그분석과 그로스 해킹 커뮤니티
그밖에 구글링
갑자기 보고서를 보게 되면 매우 혼란이 온다.
처음엔 view를 보는 것부터가 힘들었다.
이전 담당자가 해놓은 흔적을 가지고 추측해야
했기에 view별로 정리하고 비교분석을 했고
시간 나는 대로 GA를 보려고 했다.
또한 구글에서 제공하는 GA강의에서 데모 계정을
통해 교육을 할 때가 있다. 데모 계정의 GA보고서를
되짚어 보며 공부하는 과정이 도움이 되었다.
퇴사를 해서 GA업무를 많이 해보지 않았지만 인상 깊었다.
디자인을 할 때 직관과 사용자 리서치도
중요하지만 데이터를 통해 가설을 세우고
솔루션을 수립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이왕 업무를 해본 거 자격증까지 취득하고 싶었고
공부를 시작했다. GAIQ는 1년의 유지기간이 있는
자격증이며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시중에 QAIQ기출문제는
구글링으로 충분히 알 수 있기에 어렵지 않았다.
다만 영어로 진행하기에 생소한 단어들을 암기하고 답변해야 했다.
마케팅 시너지 극대화
SNS 마케팅 업무도 진행했기에 관련 데이터를
살펴볼 때가 있었다. 업로드한 게시물이
서비스 유입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지 않는다는 걸
발견했고 SNS 간 유기적 관계를 맺으며
공통된 목표를 유념하며
SNS를 운영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마케팅 업무에
GA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SNS 마케팅에 데이터가 필요한 이유는
사용자의 가장 솔직한 날것의 데이터가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디자인 판단
처음, 데이터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사용자를 알기 위해서'였다.
가장 솔직한 마음은 무의식적인 행동에서
나온다고 생각했기에 사이트 내에서
사용자의 행동을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역시나, GA를 통해 사이트 내 페이지간
데이터를 비교하니
페이지별 이탈률과 유입률을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페이지 - B페이지 - C페이지 도달이 목표
사용자가 A페이지 - B페이지에서 머물다 C페이지에서 도달하지 않음
B페이지에서 이탈 원인을 찾을 확률이 높음
와 같은 방식으로 디자인 솔루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데이터의 관한 인식 개선
나는 데이터의 처음부터 우호적이지 않았다.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게
상황에 따라서는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맹목적인 방침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직접 다뤄보니 사용자를 더 깊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한 게시물이나 디자인이
사용자에게는 혼란을 줄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주었고 나는 사용자를 연구하기 위해
많은 리서치 자료를 찾고 분석했다.
즉, 막연한 추측이 아닌 사용자가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데이터 업무를 하면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말은 미국판 <보그> 편집장이었던
다이애나 브릴랜드의
'디자이너란 사람들이 원하는지 조차 몰랐던 재주를 보여줘야 한다'
라는 말이었다.
디자인은 참 어렵다. 그 누구보다 사용자를
이해하고 서비스를 이해해야 한다.
이 과정 중 찐 혁신은 'A를 보완해줘'라는 말에 'A를 보완한 B를 제시하는 것'에
더불어 사용자도 원하는지 조차 몰랐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위해선 데이터든, 인터뷰든, 테스트든
사용자의 대해 공감하고 깊이 이해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