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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jin Aug 19. 2024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주는 화분처럼


꿈인 걸 알고 꾸는 꿈처럼

정해진 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해

우린 여행중이야

너무 진지해지지 마


서툰 발걸음을 떼듯 하루를 시작

두 발이 나를 어디로 이끌지 모르지만

매 순간과 상황에 마음을 다해

하지 않던 일에 눈길을, 낯선 사물에 손길을


일주일에 한 번이 아닌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주는 화분처럼


수면은 하루 몇 시간,이 아닌

알람보다 10분 혹은 1시간이 일러도

내안의 생명력을 믿고 일어나


어디든 어떻든 이유없이 글을 쓰자

브런치, 스레드, 일기장, 메모장, 포스트잇, 편지지,

머릿속, 마음속, 고양이의 눈, 당신의 얼굴


먼저 주고, 사랑하고, 스스로 빛날 것

나를 이곳에 데려다 놓은 존재들이 그랬듯이.


믿음에 믿음을 쌓으며 깨닫는 찰나들에서

많은 것을 가졌음을 알고

모든 사건과 사물의 까닭 있음에 고마워져


예상치 못한 기쁜 만남을 위해 비우는 시간

따뜻한 물로 씻고 말리는 시간

투명한 연필로 글을 쓰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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