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외모가 예쁘다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 '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여성이 몇 명이나 있을까. 외모는 지극히 개인 취향이긴 하지만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이 동의하는 '예쁘다'의 기준은 있다.
갸름한 계란형 얼굴, 티끌 없이 하얀 피부, 쌍꺼풀진 큰 눈, 오뚝한 콧날 , 앵두같이 붉고 도톰한 입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예쁜 얼굴의 생김새이다. 이런 외모를 가진 사람은 누가 봐도 첫눈에 예쁘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우리라고 해도 될까)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1 / 나태주-
그렇다. 나도 그렇다. 오래 보고 자세히 보아야 그제야 예쁘다. 그렇게라도 예쁘니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한 반에 예쁜 애들이 한두 명 있었으니까 비율로 보자면, 누가 봐도 '예쁜' 전형적인 미인은 50명 중 1명이나 될까 하는 적은 비율이다. 우리 모두가 '김태희'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예쁘다 vs 매력 있다
20대에는 예쁘다는 칭찬이 듣고 싶었는데 30대가 되니 매력 있다는 칭찬이 더 듣기 좋다.
[ 예쁘다 : 생긴 모양이 아름다워 눈으로 보기에 좋다.]
[ 매력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
예쁜 건 '시선'을 끌고 매력적인 건 '마음'을 끈다. 주위를 둘러보면 아주 뛰어나게 예쁘지만 별 다른 매력이 없는 사람이 있고, 전형적인 미인은 아니지만 매력이 넘쳐서 자꾸만 끌리는 사람이 있다. 물론 외모도 매력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것쯤은 어른이라면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그렇다면 매력적인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하나, 고유함.
매력적인 사람들에게는 고유함이 있다.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이 있는 것이다. 누구나 개성이 있지만 이걸 알아차리고 개발해서 자신만의 매력으로 만들어 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남들처럼 되려고 하지 말고 자기 다움을 찾으려고 하다 보면 분명히 나만 가지고 있는 특별함이 있을 것이다.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아주 사소하더라도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고유함을 발견해 보자.
둘 , 자신감.
자신감이 있다는 것의 원천은 '앎'일 것이다. 많은 공부를 해서 지식을 쌓은 전공분야에 자신이 있는 것처럼 자신감을 가지려면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나 스스로 나라는 사람의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또 무얼 싫어하는지, 어떨 때 행복을 느끼는지 어떨 때 불쾌함을 느끼는지 등등 나에 대해서 탐구하고 연구하다 보면 자신을 아는 만큼 자신감도 상승할 것이다.
셋, 친절함.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 사람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자신의 기분에 끌려다니지 않고 일희일비하지 않는 일관된 태도는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준다. '내 기분'은 '내 책임'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자신의 태도를 만들어 간다면 누가 봐도 매력적인 친절한 OO 씨가 될 것이다.
예쁜 건 수동태, 매력 있는 건 능동태다. 타고난 생김새는 내가 어찌할 수 없지만 매력은 다른 문제다. 얼마든지 후천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게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기준으로 누가 정해놓은지도 모르는 '예쁜 얼굴'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나만의 고유한 색을 찾아보자.
덧. 혹시 자신이 미인이 아니란 걸 알아챘다면 아니, 쿨하게 인정할 수 있다면 이미 당신은 매력적이다.
내일, 곰돌이 빵 작가님은 '립밤'과 '핸드크림' 사이에 선을 긋습니다. 모호한 경계에 선을 긋고 틈을 만드는 사람들! 작가 6인이 쓰는 <선 긋는 이야기>에 관심이 간다면 지금 바로 매거진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