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스테판 (Port Stephens) 투어 + 달링 하버
오늘 하루는 시드니 근교 투어로 잡았다.
한국인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시드니 근교 투어를 이용하면 하루에 3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사막 썰매를 타고, 배를 타고 돌고래를 보러 나가고, 와이너리에 들러 호주 와인도 맛보는 알찬 프로그램이다.
아침 일찍 서둘러 여행사가 지정한 장소로 도착해서 보니 벌써 많은 한국분들이 도착해 있다.
인원체크를 하고, 포트스테판으로 출발한다.
포트스테판 (Port Stephens)는 호주에서 북동쪽으로 차로 약 3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자연 항구로, 바다 옆에 사막이 있어 각종 체험이 가능하여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사막 주차장에 도착해서는 특수 제작된 4륜 구동 차로 갈아타야 한다.
모래가 얼마나 가는지 차에 고장을 자주 일으켜서 차량을 특수 제작했으며, 실내로 모래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주는 구조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언덕이 반복되는 길을 빠른 속도로 달려가니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듯한 기분이 느껴지기도 한다.
창 밖으로 펼쳐진 사막. 낙타를 타고 여행을 해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한다.
차에서 내리면 가이드가 주의 사항을 얘기해준다.
귀중품은 놓고 갈 것, 주머니에 물건 넣지 말 것, 카메라나 핸드폰에 모래로 인한 잔기스나 고장을 감안할 것. 등이다.
보드를 하나씩 챙겨 언덕 위로 올라가 보면, 넓은 사막이 펼쳐져 있다.
언덕 위에 올라가 아래를 보니, 상당한 높이다.
썰매를 타다가 균형을 잃고 구르기라도 하면 모래를 엄청 먹을 것 같고, 눈에라도 들어가면... 두려움이 슬몃 생긴다.
용기를 내서 아래로 쒸잉~
모래언덕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도 찍어준다.
썰매 타기가 끝나면 다시 4륜 구동차를 타고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멋지게 휘날리는 호주 국기 앞에서 찰칵~
항구로 이동하여 점심 식사를 한다. 점심 식사는 비빔밥이다.
식사를 마치고, 돌고래를 보러 출발한다.
약 20~30분 정도 바다로 나가면 돌고래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못 보고 돌아오는 때도 자주 있다고 한다.
우리 가족이 과연 예쁜 돌고래를 만날 수 있을까?
배를 타고 한참을 나가도 돌고래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선장이 이리저리 배를 몰고 가보지만 돌고래는 어디에도 없다.
이거 꽝인 거 아냐...
아들 녀석의 밝은 표정이 뭔가를 말해준다.
드디어 돌고래가!
이렇게 가까이서 돌고래를 보다니.
아이들이 너무 신나서 환호성을 지른다.^^
돌고래 투어를 마치고 찾아간 와이너리.
필자가 기대했던 유명 와이너리가 아니라, 관광객들을 위해 포도밭을 보여주고, 데일리 와인을 시음하게 하는 곳이다.
그래도 이렇게 마나 호주에서 자라나는 포도를 보게 된 것만 해도, 필자의 와인에 대한 갈증을 식혀주기에는 충분하다.
투어를 마치고 시드니로 돌아오니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다.
달링 하버에 있는 맛집으로 고고~
"허리케인 그릴"이라는 집인데 폭립 스테이크가 특히 유명한 집이다.
명성에 걸맞게 웨이팅이 좀 길었지만, 기다린 만큼 맛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았던 집이다.
제공하는 와인 잔에도 허리케인 그릴의 로고가 있다. ㅎ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와 산책을 하며 감상하는 달링하버의 야경도 너무 멋지다.
시드니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에게 하루 정도는 근교 투어를 추천하고 싶다.
내일은 좀 여유롭게 시드니를 둘러보는 일정이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