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재단 정창경에서 다시 얻은 열정
먼 미래에 보면 역사가 시작된 날일 수도 있는 2024년 7월 4일, 나는 내가 신뢰하고 애정하는 개발자 두 명에게 함께 서비스를 같이 하자고 연락했다.
그렇게 셋이서 시작한 프로젝트는 현재 pm 1명, 디자이너 1명, 프론트개발자 2명, 백엔드개발자 3명 이렇게 7명의 인원이 되었다. 대단한 사람들이 나와 함께 해주는 것이 너무 고마운 요즘이다.
그렇게 우리의 제품을 준비하면서 약 두 달간은 사업기획서를 쓰고, UI디자인을 진행하고, 매주 미팅을 진행하면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정책을 열심히 만들어주는 pm도, 개발을 열심히 하고 있는 우리 개발자들이 디스코드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미소가 저절로 머금어진다.
관련 협업사와 첫 번째 미팅을 해보기도 했고, 투자사 지인에게 사업기획서를 검토받고 완성도를 올리기 위해서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그렇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에 정주영 창업 경진대회를 알게 되었다. 사실 내가 사업 비슷한 것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아마 몰랐던 행사일지도 모르겠다.
정창경은 코엑스에서 진행했다. 코엑스는 매번 갈 때마다 사람에 치이는 것이 정말 힘들었는데, 하필 내가 참석한 날은 카페쇼까지 하는 날이라 겨우겨우 주차를 하고 나랑은 반대로 다가오는 수많은 인파를 뚫고 정창경 행사 장소에 도착했다. 그리고 도착했을 때는 유튜브에서 보던 스티브잡스의 연설이 생각날 것만 같은 장소가 놓여 있었다.
나는 가운데에 가장 잘 보일법한 자리에 앉아서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대기했다. 내가 참여하게 된 이유눈 스타트업의 대표들의 피칭을 보고 싶어서였기 때문에 더욱 기대를 하면서 봤다.
처음 발표하신 대표님부터 마지막까지 정말 내가 생각했던 스타트업 대표의 피칭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계셨다. 심사위원분들의 날카로운 질문에도 자신 있게 답변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저렇게 할 수 있을까?’를 몇 번을 생각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나도 나름 강연도 많이 해봤고, 프로이직러이기에 면접으로 단련된 언변이 정창경을 보고 나서는 작아질 대로 작아졌다. 그렇게 자존감이 떨어지면서도 저 무대에 나도 서보고 싶다는 생각이 집에 오는 1시간 반 동안 내 머릿속을 계속해서 뒤흔들었다.
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써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중이다. 하지만 이 날 피칭하신 대표님들은 내가 풀고 있는 문제가 정말 작은 문제인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대단한 포부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어떤 세미나, 컨퍼런스보다도 멋진 분들이 훌륭하게 자신의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이 아직도 아른거린다.
아마 정창경을 보지 않고 어디선가 내 제품을 소개한다면 분명 어버버 하다가 끝났을 것이다. 그리고 정창경을 보고 내가 얼마나 자만심에 빠져있던 건지도 깨닫게 되었다. 나와 같이 작지만 큰 문제를 해결해 가는 동료들과 함께 내년에는 저 자리에서 우리 서비스가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언젠가 우리 서비스가 세상에 나오는 날을 위해 나도 지금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다잡는다.
이틀이 지나 작성하지만 아직도 저 날의 대표님들께 받았던 열정이 더욱 커지면서 우리 서비스가 출시하는 날이 너무나 기대된다. 물론 실패를 할 수도 있겠지만 준비하는 동안 많은 배움을 통해 나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계획을 한번 더 다잡으면서 종종 디자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사업 관련된 소식을 들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