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벨플러 Miyoung Dec 07. 2024

[100-34] 셀프 코칭 33. 신념과 집착

Stay positive, Work hard and Make it happen!


지인 카톡 프로필에 있는 문구입니다. 순간 가슴에 턱 하고 와닿습니다. 이런 종류의 문구를 볼 때면 멈춰 생각하게 됩니다. 한 사람이 삶을 대하는 태도와 인생을 꾸며가는 부단한 철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가 하고 질문하게 됩니다. 평소 내가 하는 생각과 행동을 떠올립니다. 그리고는 잘 못하고, 모자란 점을 생각하게 돼요. 좀 더 의미 있게, 촘촘하게, 밀도 있는 인생을 살고 싶은 마음이 올라옵니다. 항상 밝게 생각하고, 내 일을 묵묵히 하면, 뭐든 이루어질 거라는. 


몇 년 전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이 있습니다. 천상병 시인이 쓴 시처럼 저 세상으로 돌아가서 소풍 다녀왔다 하고 싶었지요. 정말 그렇게 살고 싶었지요. 실제로 그래서 많은 시도를 했어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정말이에요. 


어린아이같이 즉흥적인 모습, 지질한 모습, 욕심을 드러내는 말들과 질투의 감정을 서슴없이 드러냈었죠.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나를 마음껏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점잖고, 세련되게 말하는 걸 버리려 노력했어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꾸미지 않는 나를 보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저는 나름 최선을 다해 즐겁게 살았다고 생각했지요. 


이제와 생각해 보니 제가 놓친 부분이 있었더군요. 여러 가지 모습의 나를 마음껏 보여주었다 생각했어요. 그러나 저는 여전히 저였던 것이죠. 어떤 집단에서는 과거의 나로 그대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는 것이었어요. 

‘아! 인간은 정말 이렇게도 변하기가 힘든 거구나!’

왜 변하지 못하는 걸까. 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걸까. 집착이 없다고 생각한 게 오류였습니다. 저는 아직도 내려놓지 못하고, 관조하지 못하고 있더라고요. 아집과 판단이 여전히 강하게 내재되어 있음을 알았습니다. 정말 고민됩니다. 오늘 하루 종일 그런 생각이 무의식에 깔려있는 듯하네요. 휴...! 저는 정말 달라지고 싶은데, 뭔가 막혀있는 느낌이에요. 이런 기분을 혹시 아실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