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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익재 Jul 16. 2023

2년 만의 브런치 복귀, 그리고 바뀐 일상

“매일의 기억을 기록해 보려 합니다.”

브런치에 마지막으로 글을 쓴 것이 지난 2021년 4월이었다.

그즈음 나는 독일 유학생활을 뒤로하고 귀국해서 잠시 쉬고 있을 시기였었다.


그리고 2년 하고 2개월이 더 흐른 지금.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학부 지도교수님의 부탁으로 모교에서 연구원으로 일을 1년 가까이했었고,

예상치 못하게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왔다 갔다 하기도 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시간을 비교적 길게 끌기는 했지만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지나가 버린 지난 시간들에 대해 어느 정도 아쉬움은 있을지언정, 후회는 없다.


많이 헤매었기도 했지만, 그 역시도 내가 살아가는 현재이자 지나간 과거가 될 테니.


지난 3월부터는 우연히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교직원이자 연구원으로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역시도 사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기회 내지는 우연이었다.


이렇게 보면 많은 것들이 바뀌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 때가 많은 요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들을 기회이자 내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니,

고민이 많은 만큼, 재미도 많은 그런 요즘이기도 하다.


“기억은 유한하나, 기록은 무한히 그 자리를 지킨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사실 브런치를 시작하게 된 여러 계기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고.


지난 26개월의 공백을 지나,

나의 기억을 기록해 보려 한다.


시간이 흘러 지금의 나를 돌아봤을 때,

지나온 이 시간이 헛된 시간만은 아니었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2023년 7월 16일,

월요일로 향하는 일요일 저녁의 어느 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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