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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료료 Sep 10. 2024

작가의 거짓말_2, R/Y/O

계절을 접는 순간 료의 콧수염이 자란다.


계절을 접는 순간

향기를 접는 순간


소식을 접는 순간

기억을 접는 순간


불빛을 접는 순간

눈빛을 접는 순간


봄비를 접는 순간

색깔을 접는 순간


태양을 접는 순간

얼음을 접는 순간



이름이 젖는 순간

얼굴이 젖는 순간


창문이 젖는 순간

바다가 젖는 순간


폭풍이 젖는 순간

언덕이 젖는 순간


노래가 젖는 순간

박자가 젖는 순간



계절을 접는 순간 료의 콧수염이 자란다. 계절을 접는 순간 료의 콧수염이 자란다.


혹시 잘 모를 까봐 두 번 말해본다.


료가 구하는 동안- 료가 요구하는 순간

=계절은 접히고+료의 콧수염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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