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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hee lee Jun 28. 2019

느리게 사는 나의 삶, 캐나다 일상

지루하다보면 찾게 되는 나만의 휴식법

한국에서 온지 얼마 안되는 분들을 만나면

캐나다 생활의 단점 중 하나가 '지루함'이다.

한국처럼 시끌벅적한 곳들이 많지 않고, 밤 9시면 고요해지는 길거리들..


난 어릴적 캐나다로 가족과 이민 와서 비록 이 '지루함'에 익숙해져 있지만,

한국에 머문 친구들과 지인들 통해 빠르고 바쁜 삶에 대해 얘기를 들으면,

그 속도에 익숙해지고

한순간도 온전히 나와 내 생각들만 가만히 있을수 있는 시간이 없으니

캐나다가 충분히 지루하다고 느낄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난 고요하고 느린 이 생활이 참 좋다.

물론 늘 이런 생활은 하지 않았다. 대학교 시절과 졸업해서 신규 간호사로 일 했을 땐 공부와 워라벨을 맞추려 노력했다.

하지만 어느덧 나도 간호사로 일한지 5년이 넘었고,

이젠 일에 대한 큰 스트레스도 없어서 쉬는 날엔 정말 푹 쉴 수 있다.


그래서 그 시간들을 내 몸과 마음에 좋은 것들로 채우고 있다.

집에서 가만히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거나,

친구를 만나 수다 떨거나, 산책을 가거나,

맛있는 요리 법을 찾아 시도를 해보거나..

요리 같은 경우엔 빠르고 간편한 것보다는, 느리지만 직접 만들고, 그 과정을 굉장히 즐기고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별거 없는 생활처럼 보이겠지만, '별거 없는' 생활이 편하고 좋은 생활이라는 걸 깨달았다.


온전히 나를 위한 휴식을 죄책감 없이 취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걸 알기에 난 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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