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일의 기적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우리 아가
아기새처럼
이유식을 받아먹더니
어느새 잠이 들었구나
엄마는 우리 아가가
자고 있으면
보고 싶고
잠에서 깨면
다시 잠들었으면 좋겠어
어떤 날은
아가가 천천히 자랐으면 좋겠고
어떤 날은
하루 만에 쑥 커버렸으면 좋겠어
처음 뱃속에 너의 존재를 확인한 날
엄마는 홀로 이불속에 들어가
눈물로 기도했단다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욕심부리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아가의 아픔은 다 저에게 주세요
너를 처음 본 순간
울음이 터졌었는데
그건 기쁨과 미안함
안도와 감사의 눈물이었어
너의 웃음소리
울음소리
숨소리에 귀 기울인 시간
300일
엄마는 하루하루
기적을 본단다
작지만 선명하게 빛나는 별처럼
너무도 아름다운
너라는 기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