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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si Aug 05. 2019

300일의 기적

나는 천사와 산책을 한다

300일의 기적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우리 아가


아기새처럼

이유식을 받아먹더니

어느새 잠이 들었구나


엄마는 우리 아가가

자고 있으면

보고 싶고

잠에서 깨면

다시 잠들었으면 좋겠어


어떤 날은

아가가 천천히 자랐으면 좋겠고

어떤 날은

하루 만에 쑥 커버렸으면 좋겠어


처음 뱃속에 너의 존재를 확인한 날

엄마는 홀로 이불속에 들어가

눈물로 기도했단다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욕심부리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아가의 아픔은 다 저에게 주세요


너를 처음 본 순간

울음이 터졌었는데

그건 기쁨과 미안함

안도와 감사의 눈물이었어


너의 웃음소리

울음소리

숨소리에 귀 기울인 시간

300일


엄마는 하루하루

기적을 본단다


작지만 선명하게 빛나는 별처럼

너무도 아름다운

너라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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