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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희 Feb 13. 2021

2월 13일 토요일


주방 기구와 그릇을 파는 가게
앞마당에 크고 작은 빨간 고무통이
쌓여있다. 우리 집에서는 욕조였던 

다라이다. 엄마는 여름에는 마당에 
두고 물을 채워뒀다가 낮동안에 
미지근하게 덥혀진 물로 씻겼다.
겨울에는 안방까지 끌고 들어와서
가마솥에 끓인 물을 퍼 날라서
우리 삼 형제를 돌아가며 때를
밀었다. 이런 생각이나 나고
나도  옛날 사람이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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