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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희 Feb 18. 2021

2월 18일 목요일


여러모로 더러운 성격이지만
소리에 예민한 편이다.
원고 작업이나 스케치할 때, 책 읽을
때도 조용해야 한다. 애석하지만
음악 들으면서 못한다. 절간처럼
고요해야 그나마 머리가 굴러간다.
아무래도 멀티가 안 되는 단순한
인간이라 그런 것 같다. 하여튼  
이런 탓에 층간 소음을 피해 탑층에서만
살고 있는데  여기라고 소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엘리베이터가 또 말썽이다.

소음이 불규칙적으로 나니까 관리실에
말하고 증명하기가 너무 어렵다.
엘리베이터 기계실은 옥상에 있기
때문에 우리 집만 시끄럽고 나만
미친 여자처럼 보인 다랄까.
다행히 아까 소리가 날 때 반장님과
기계실에 같이 올라가서 확인했다.
오늘 밤은 귀마개 끼고 자야지.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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