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나들이 편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패션 레시피
<오늘의 차림새>
저는 옷을 잘 입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맘에 드는 옷을 입고 외출했을 때 드는 좋은 기분은 알고 있습니다.
용감하게 시작하는 <오늘의 차림새> 시리즈를 통해
매일 아침 옷장에서 무슨 옷을 골라 입을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하루하루 옷장에서 신중하게 고르는 제 옷들과
정보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고향에 있는 제 동생이 휴가를 내고 서울에 있는 저희 집을 찾았습니다.
남동생이라 어렸을 때는 데면데면했지만
지금은 눈빛만 봐도 뭘 말하려는지 잘 아는 그런 친구같은 사이가 되었습니다.
휴가에 집에만 있기 싫어 떠난 당일치기 파주 여행!
밤에는 제법 날씨가 쌀쌀하기 때문에 오랜만에 긴 셔츠와 버킷햇을 쓰고
집을 나섰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프로방스는 낯설게 바뀌어 있고
날씨가 생각보다 더워 겨터파크 폭발 직전이었지만
점심으로 먹었던 고기말이가 너무 맛있었고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잤던 30분의 낮잠이 달콤했고
마장호수의 짙은 물색이 너무 예뻐서
모든 게 용서가 됐던 하루입니다.
단, 한가지.
마장호수는 오후 6시까지 방문하기로 해요......
평화누리공원에서 낮잠을 생각보다 많이 자는 바람에
오후 6시 반에 마장호수에 도착했는데
그토록 기대했던 출렁다리는 오후 6시까지만 건널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오늘 제가 입은 옷과 아이템 정보를 대방출합니다 :D
버킷햇
구입처 : 캉골
가격대 : 9만원대
사계절 내내 제 머리를 화려하게 수놓는 버킷햇입니다. 이제까지 '벙거지 모자'라고 표현했었는데 요즘 사람들은 '버킷햇'이라고 표현한대요 소근소근. 뭔가 대충 차려입어도 버킷햇 하나만 머리에 얹으면 무심한듯 시크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주 착용합니다. 특히 잠깐 집앞에 나가서 일볼 때 너무너무 편해요.
셔츠
구입처 : 데일리먼데이
가격대 : 3~4만원대
'파스텔 덕후'인 제가 보자마자 한눈에 반한 셔츠입니다. 인쇼에 자신이 없어서 주로 오프라인으로 옷을 사곤 하는데, 데일리먼데이는 인쇼로도 자신있게 구매하는 몇 안되는 쇼핑몰 중 하나예요. 여름에 입어도 그렇게 덥지 않고, 봄 가을에 입으면 딱인데 이 셔츠의 단 한가지 단점은 잘 구겨진다는 것입니다....(눈물) 바스락바스락 거리는 면 소재로 되어있어서 조금만 활동해도 누가 작정하고 구긴 것처럼 주름이 잘 갑니다. 하지만 전 오늘도 이 옷을 입습니다. 왜냐면 예쁘니까요.
에코백
구입처 : 캉골
가격대 : 4만원대
전 친구들 사이에서 '인간캉골'이라 불립니다. 갖고 있는 옷과 가방 중 캉골 제품이 꽤 높은 비율을 차지하기 때문인데요. 이 가방 역시 저를 인간캉골로 만들어준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수납 공간이 넉넉하고 튼튼하며 가방 중간에 새긴 캉골 스펠링이 너무 예쁩니다. 소재도 쉽게 더러워지지 않는 소재고요. 구김도 잘 가지 않습니다.
오늘 준비한 오늘의 차림새는 여기까지 마치겠습니다.
오늘의 차림새 #3로 다시 찾아 뵐게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