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의 정석으로 연애 열공하자!
무료한 고등학교 생활(맨날 아는 것만 가르치는데 얼마나 무료하고 지루했겠는가)을 하시면서 저자 홍성대(대학 이름같다)의 '수학의 정석'과 함께 즐거운 여가를 보내셨을 것입니다. 당연히 수학 시험을 보면 당연히 늘 100점을 맞으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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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잠깐 거기 쥔 주먹은 푸시와요. -_-;
잠깐 흥분하셨다면 고등학교 시절의 원수 '수학의 정석'은 잠시 잊고 아래 최종병기의 <작업의 정석>과 함께 데이트 하기 좋은 눈부신 봄날, 코마 상태에 있는 연애 세포를 일깨워봅시다.
머리말 : 작업의 간단한 개념과 실전예제를 통하여 개념을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히 설명하였고, 문제의 정확한 답과 명쾌한 해설을 배우고 익혀 멋진 이성과 함께 데이트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한다.
개념 : 성장배경 및 이상형이 상이한 두 남녀의 공감이 이루어져야 두 남녀가 사귀게 되며, 공감대 부분을 교집합이라 한다.
예제) 소개팅에서 사귀고 싶은 멋진 여성을 만났을 때, 해야 할 일은?
① 월급통장을 꺼내 자랑한다.
② 환태평양 국가의 경제 현황과 신자유주의에 대해 논한다.
③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명품백 이야기를 한다.
④ 혹시 열쇠 있어요? 네 마음을 여는 열쇠.
☞ 정답 ③번, 함께 공감할만한 교집합을 이끌어내보자.
개념 : 좌변의 남성의 관심과 우변의 여성의 사랑이 있을 때 적절한 이항을 통해 필요한 미지수를 구한다.
예제) 나영과 원빈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였으나, 원빈은 매우 내성적인 성격으로 과감한 대쉬를 하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다. 이때 원빈의 사랑(미지수)을 얻기위한 나영이의 전략은?
① 술에 취한 척 갑자기 쓰러진다.
② 손도 못 잡았으나, 갑자기 임신했다고 말한다.
③ 조용한 곳에서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④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내 마음이 타고 있자나요.
☞ 정답 ③번, 적절한 변화(이항)을 통해 그의 사랑(미지수)를 구하자. 용기있는 자가 미인(미남)을 얻는다면 나영은 세계 최고의 용기녀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개념 : 시간을 정의역으로 하는 사랑 함수에서 시간이 무한대로 가면 사랑은 특정값에 수렴한다.
예제) 영화 <중경삼림>에서 나오는 사랑의 유효기간에 대한 명대사는?
①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② 밥은 먹고 다니냐?
③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면 나는 만년으로 하고 싶다.
④ 셔츠 상표 좀 보여주세요. 천사표인가 보려구요.
☞ 정답 ③번, 사랑에 유효기간이 있어 사랑이 0에 수렴한다는 말은 도저히 믿고 싶지 않다.
개념 : 여성의 감동은 사랑의 절대값에 비례하지 않으며, 사랑의 미분값(기울기)에 비례한다.
예제) 다음 중 나영이 가장 감동받을 원빈의 행동은?
① 복싱을 배웠다며 나영에게 스트레이트를 날린다.
② 사귀기 전에는 쌈 싸주고 돈까스도 썰어주더니, 사귀고 나서는 밥은 각자가 알아서 먹자고 한다.
③ 형편이 어려워 선물을 주기도, 받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었고 무뚝뚝한 성격으로 작은 선물 하나 내밀지 못했던 원빈이 어느 날 어디서 주워왔다며 작은 금반지를 내민다.
④ 각종 이벤트와 함께 TOP만 사주던 사주던 원빈, 시간이 흐르자 그냥 커피를 사준다.
☞ 정답 ③번
평소 10만큼 해주다가 8을 하는 것보다는 평소 5만큼 해주다가 6을 해주는 것이 여성에게 더 큰 감동을 준다. 하지만 아무 것도 안 해주다가는 선물할 대상이 안 생긴다는 것은 함정.
작업의 고수, 즉 유혹에 관한한 선수인 두 남녀가 만나 펼치는 연애 지침서.(사실 손예진 정도라면 딱히 작업이 필요 없을 것 같기는 하다. 얼굴이 무기다.)
2005년 개봉 영화로 무려 14년 전 영화이나 바로 그 전해 <내 머리 속의 지우개>로 로맨스 퀸으로 떠오른 손예진의 리즈 시절(물론 지금도 아름답다.)의 외모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본전을 뽑는 영화. 영화 중간 중간 웃음거리를 제공하는 <작업의 정석>은 큰 고민 없이 재미있게 보고 웃을 수 있으며, 다소 식상하고 뻔하기는 하지만 마지막 작은 감동도 함께 주(려고 노력하)는 킬링 타임용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연애가 고픈 따뜻한 봄날, 나에게도 다가올 인연을 상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업의 정석 - 연애에도 공식이 있다!?> written by 최종병기, ⓒ 최종병기
병맛나는 삼류 쌈마이 글, 자유롭게 퍼가셔도 좋지만 출처는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