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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dybrown Sep 17. 2019

왜 독일에서 일해요?

한국에서 살 자신이 없었어요 - 해외취업/이민의 이유


왜 하필 독일이에요?
독일에서 일하는 건 어때요?



스물여섯 여름,

학교 졸업 (그 이름도 아름다운 코스모스 졸업) 직후 취업 및 이민을 위해 독일로 홀로 떠나온 내가

어찌 보면 당연하게, 자주 받게 되는 질문들이다.


나는 왜? 독일로 취업 이민을 왔나.


짧게 정리해보자면

내가 무한 염증을 느꼈던 한국의 교육 시스템 아래서 내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었고

사회생활에 90퍼센트의 확률로 세트로 딸려오곤 하는 잦은 회식, 야근, 간섭 등을 


견뎌낼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난 그 모든 걸 견뎌낼 자신이 도저히 없어

졸업하자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훌쩍 떠나왔다.


한국을 떠나온 지 3년.

내 삶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흘러갔고

누구나 그렇듯 크고 작은 변화들을 겪었으며

지금, 3년 전의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이렇게 흘러가는 삶도 있음을 글로나마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걸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망설임'에서 '용기' 쪽으로 

한 발짝 더 옮겨갈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가장 좋을 것 같고.


암튼,

그런 이유로 나의 지난 3년을 돌아볼 겸, 틈틈이 이 곳에 기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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