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책 제목을 지을까?
한 권 쓰기 _ 4
책 제목은 앞에서 개발한 콘셉트의 최종 표현이다. 결국, 독자는 제목을 보고 책의 콘셉트를 예상하고 구매 여부를 결정한다. 책의 콘셉트가 잘 표현되면서 동시에 독자에게 주목받는 책 제목 짓기의 원리는 무엇일까? 그 방법은 4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제목 키워드를 뽑아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키워드는 책을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도 되지만 포털 검색양이 높은 키워드기도 하다. 우리가 책을 검색할 때 재테크, 부동산, 여행, 글쓰기와 같이 특정 키워드로 검색하는 경우가 많다. 키워드로 검색 시에 키워드와 연관된 도서 목록이 쭉 나열된다. 이때, 검색양이 많은 키워드를 제목 안에 넣으면 조금 더 유리하다. 검색양이 많다는 뜻은 사람들이 많이 검색한다는 뜻이고 이는 곧, 자신의 책이 검색될 확률도 높아짐을 말해서 사람들 눈에 더 많이 띌 수 있다. 키워드 검색양은 네이버 검색 광고 사이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노출하고 싶은 키워드를 조회하 면 검색양을 볼 수 있다. 다양한 키워드를 조회하여 최적화된 키워드를 제목으로 쓸 수 있다.
두 번째는 유용함을 자극해야 한다. 유용함은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독자의 이익이 다. 독자의 문제 상황을 분석하고 이 책이 문제를 해결했을 때 어떤 이익을 줄 수 있을지 잘 드러나야 한다. 예를 들어, 《나는 무조건 한 번에 합격한다.》라는 책 제목은 한 번에 시험에 합격하고 싶은 수험생들이라면 눈이 갈 책이다. 수험생들은 불합격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제목은 그들의 두려운 감정을 해소하기 때문에 독자의 이익을 확실히 전달한다. 《신입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보고서 잘 쓰는 법》 책 제목 또한 신입이 느끼는 보 고서에 대한 두려움을 포착한 제목이다. 책 제목은 신입이 이 책을 보면 보고서 작성의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전달한다.
세 번째는 감각을 자극해야 한다. 머릿속에 책의 콘셉트를 그려지게 하려면 독자의 감각을 자극하여 상상력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추상적인 표현 보다는 감각적인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그것은 책이 독자에게 주는 이익에 대한 시각적 이미지화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의 추월차선》이라는 책 제목은 추월차선이라는 시각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했다. 이를 통해서, 추월차선을 통해서 남들보다 빠르게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이미지가 명쾌하게 그려진다. 만약 《남보다 더 빠르게 부를 쌓는 법》 같은 추상적인 표현을 썼다면 효과는 적었을 것이다. 시각적 이미지뿐만 아니라 숫자 감각을 활용하여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다. 《1시간에 1권 퀀텀 독서법》이라는 책 제목은 숫자 시간을 통해서 1시간에 1권을 읽는 게 얼마나 빠르게 책을 읽는 것인지 상상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누구보다 빨리 책 읽는 법》이라는 제목 보다 한정된 시간 감각을 자극하여 책의 효과를 머릿속에 그려지게 한 것이다.
네 번째는 공감대 설정이다.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이건 나에게 필요한 내용이라는 것이 직관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깃을 좁혀서 특정 예상 독자에게 말 걸듯이 책 제목을 지어야 한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책 제목은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서 해봤을 질문이다. 바로 그 질문을 대신 하면서 이 질문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무엇인지 설명한다. 《부자는 됐고 적당히 벌고 적당히 잘 사는 법》이라는 책 제목 또한 사람들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일확천금보다는 현실적 으로 지금보다 적당히 더 벌고 조금만 더 풍족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바로 그 지점을 공략하여 공감대를 자극한 책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책 제목을 짓기 위한 4가지 방식을 알아봤다. 책 제목은 책이 디자인되기 전까지 작가와 편집자가 끝까지 고민하는 작업 중 하나다. 그만큼 중요하다. 아무리 책 내용이 좋아 도 제목이 엉망이면 독자에게 쉽게 외면당한다. 따라서, 매력적인 책 제목을 뽑는 것은 책을 쓰는 것만큼 중요하다. 앞에서 소개한 4가지 방식을 잘 활용하여 당신만의 멋진 책 제목을 뽑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