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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쓰는 팀장 May 02. 2023

회사에서 일 잘하는
신입사원 구별법

서류전형을 하고, 블라인드 면접을 하고, 술도 마셔보고, 같이 워크삽도 가보고, 특정 주제로 토의를 해봐도 사람을 제대로 뽑기란 쉽지 않다.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의 선배는 직원만 벌써 세 번째 채용했다. 오너와 관리자의 마음에 싹 드는 직원을 찾기란 쉽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요즘에는 오너가 직원들의 눈치를 더 보기도 한다. 당장 일할 직원은 없는데 갑자기 그만둘까 전전긍긍이다.      

아무리 잘 뽑아도 직장에는 항상 회피하는 인재들이 들어오기 마련이다. 내가 함께한 일 잘하는 신입사원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항상 얼굴이 밝다. 무슨 일에도 잘 웃는다. 즉 밝은 기운이 있다는 것이다.      

그 기운이 얼굴에 나타난다고 가정하면 밝은 사람들 대부분이 긍정적이다. 사람이 밝으면 주위에 사람이 모이기 마련이다. 또한 그러한 사람과 함께하면 웃을 일도 많아지고 같이 기운이 밝아진다. 한 때 부서장님도 여성분이었고 그 위에 헤드분도 여성분이라 두 분의 여성 상사를 동시에 모신 적이 있다. 이 분들은 아침에 출근할 때부터 웃으면서 사무실을 들어온다. 무슨 좋은 일이 있는지 모르지만 두 분이 얘기하실 때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아 항상 사무실에 울려 퍼졌다. 팀장들은 웃음소리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이쪽으로 오고 있다는 신호여서 일부러 화장실에 가는 에피소드도 왕왕 있었다. 이 두 분의 신입 시절은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항상 즐겁고 얼굴이 밝았을 것이다. 가끔 얼굴이 어두운 신입들을 보기도 한다. 팀장의 직감으로 이상하다 싶어 계속 주시하다 보면 어느덧 대형사고가 터지는 경우가 있거나 얼마 되지 않아 퇴사하는 직원들도 있었다.   

    

둘째, 호기심이 많다. 질문이 끊이질 않는다.      

처음 입사 6개월 동안은 선배와 팀장이 질문에 답하느라 정신이 없다. 질문이 많다는 것은 업무에 대해 관심이 많고 열정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본인의 업무에 욕심이 있어서 빨리 선배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은 것이다. 많은 질문과 고민, 실행은 결국 신입 사원의 퍼포먼스를 좋게 만든다.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신입은 애살있게, 예의 바르게 행동할 수밖에 없고 특히 애교를 부리면서 선배의 핵심 노하우까지 훔쳐보려는 신입들을 보면 조만간 업무역량이 역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서늘함마저 들 정도이다. 신입들도 마찬가지로 주위 사람들의 부탁을 잘 들어주어야 한다. 사소한 심부름 또한 싹싹하게 처리해야 하나라도 더 배울 수 있다.          


이때 선배들이 성심을 다해 잘해야 한다. 쓸데없는 질문이라도 업무에 대해 항상 상세히 대답해야 한다. 불성실하고 귀찮은 자세로 대응하면 신입은 그만 입을 닫고 만다. 그러면 십중팔구 나중에 신입이 큰 사고를 치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았다. 예전 나의 신입 팀원은 외근을 나가면 1시간에 한 번꼴로 나에게 전화로 질문했다. 심지어 나중에는 점심 메뉴와 현재 있는 위치까지도 묻곤 했었다. 많이 귀찮기도 했지만 이 직원은 입사 첫해에 동기들 중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아 회사에서 하이포퍼머로 선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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