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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네리 Aug 21. 2022

마케터와 AE, 면접에서의 미묘한 차이

브랜드마케터 VS 광고대행사AE, 면접에서 각 회사가 선호하는 포인트

<광고대행사 AE> vs <브랜드 마케터>

디지털 광고에이전시에 4년반 근무 후 이직을 결심했다. NEXT STEP으로 어떤 회사를 거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나의 경우 대행사와 브랜드를 이분법적 사고로 다르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다음엔 무조건 대행사로 가야지', 혹은 '다음엔 무조건 브랜드로 가야지' 이런 개념도 없었다. 

대행사와 브랜드의 장점이 각각 다르다고 여겼기에 그저, '내가 가서 어떤 일을 하는지'를 중심으로 보려 했고 좋아하는 회사 위주로 지원을 하게 됐다. 그래서 최근에 광고대행사와 브랜드 총합하여 8군데 면접을 보며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면접을 하면서, 대행사와 브랜드 측에서는 어떠한 점을 다르게 보고 있고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를 조금 느끼게 됐다.





1. 대행사 ↔ 브랜드, 스위칭의 이유는?


왜 광고대행사에서 브랜드 쪽으로 넘어오려 하시나요?

광고대행사의 경우, 고등학생 때부터 광고 쪽으로 진로를 정했고 AE 경력이 4년반이나 되었으니 왜 다음 이직이 광고대행사인지의 질문은 크게 유효하지 않았다. (다만 디지털광고대행사에서 왜 종합광고대행사로 넘어오려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있었다. 으레 이 업계 특성 상 대다수 사람들이 이러한 수순을 조금 당연시 여기는 분위기가 있기에 유연하게 대답할 수 있었다.) 

그러나 브랜드 측은 입장이 달랐다. 광고대행사에서 왜 브랜드 마케터로 넘어오려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중요시 여겼고 '왜 그들의 브랜드'인지에 대한 브랜드 애정도 또한 체크하였다. 그래서 정말 단순히 '광고주가 되고 싶어서'라는 관점보다, '이 브랜드가 좋아서'의 관점으로 생각하면서 내가 정말 여기에 입사하고픈지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명확한 이유를 찾는 것이 좋다.



2. 나의 업무 role, 그 시작과 끝은 어디까지?


면접의 경우 나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내가 어떠한 역할로 어떤 일을 했고, 기여도가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한 질문으로 기본적인 역량 점검이 이루어진다. 나같은 경우 출발점이 광고대행사이기에 AE의 역할로서 수행해왔던 것들에 대해 말하게 됐는데, 여기서 광고대행사와 브랜드에서의 답변 선호도도 조금씩 상이함을 느꼈다. 


광고대행사와의 면접
팀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를 구성했고, 이러한 결과를 냈다


동일한 광고대행사의 경우 어떤 프로세스로 일이 진행이 되고 대략적으로 서로의 업무 R&R이 어떤 구조로 이뤄지는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팀원들 도움 없이 혼자서 일을 도맡아 처리했다는 관점의 이야기보다는, 업무 R&R을 나눔으로써 팀원들과 협업했고 어떤 결과를 이루었는지를 관점으로 조금은 겸손한 태도가 조금이나마 높은 점수를 받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회바회(회사by회사)이기 때문에 자신 혼자 도맡아 하는 경우도 생기고 나 또한 프로젝트를 혼자 운영해본 경험은 있으나 그런 것들을 우선적으로 내세우기 보다는 '함께' 이루었던 프로젝트를 주로 하여 이야기하면 더 좋을 것 같다.


브랜드와의 면접
A부터 Z가지 해본 경험이 있었고,
그 경험 덕분에 이러한 것을 깨달았고 이러한 결과를 냈다


 다만 브랜드 마케터 면접은 상이했다. '기획'이라는 큰 틀은 같으나 브랜드 마케터의 경우 내부에서 여러 프로젝트가 있으면 각 마케터가 1인 1프로젝트 혹은 1인 다수 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대다수의 프로젝트를 팀원들과 나누어서 한다는 관점보다는, A부터 Z까지 다 해본 경험을 광고대행사 대비 더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즉, '이 프로젝트 내가 거의 다 했고, 이러한 성과를 냈다'라는 자신감 뿜뿜한 느낌의 면접자를 더욱 선호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광고대행사에서도 각 프로젝트 성격마다 단독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다같이 움직이는 것도 있다 보니 브랜드와의 면접에서는 전자의 스토리를 더 강조하면 좋을 듯하다. 




기획자라면 누구나 광고대행사AE와 브랜드마케터 사이에서 고민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광고대행사와 브랜드 마케팅 사이에서는 스위칭이 자주 일어나는데, 아마도 서로가 느낀 각각의 매력도가 상이해서 그런 게 아닐까. 여러 모로 각각 장단점이 있다 보니 '지금의 내가 어떤 일을 베이스로 하고 싶은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커리어패스를 그려나가면 더 좋을 듯하다. 나는 아직까지 내가 원하는 만큼 광고를 해보지 않았단 생각이 들어 최종적으로는 대행사로 결정하게 됐다. 광고/마케팅 부분에서 어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지 직접 기획하고 아이디어를 내면서 보다더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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