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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시츄 Jun 20. 2020

#2. 우리 남산으로 피크닉 가자 남산 피크닉 카페

#샹들리에 #대형 스피커 #전시공간 #복합 문화공간


샹들리에가 포인트


남대문 언덕 어딘가로 올라가다 보면


'여기에 뭐가 있어?'


하는 곳에  오래된 건물의

전시 공간이 하나 나온다.



'피크닉'  

이라는 이름을 가진

전시 공간으로

1층에는 카페 피크닉이 있다.


평일 오후 디자인 서치를 위해

나온 외근 덕분에 좋은 공간을 또 하나 발견하였다.




전시를 보러 온 김에 카페를 들려도 좋지만

카페만 즐기기에도 충분한

'카페 피크닉'이었다.




샹들리에가 다 한 것 같은

샹들리에 맛집이다.



이렇게 모던한 감성과 샹들리에가 잘 어울리다니

믹스 앤 매치가 너무 매력적인 공간이다.





전시를 재해석 한 음료도 판매를 하고 있고 할인도 된다.


와인도 판매하고 있으니

분위기에 어울리게  한 잔해도 좋을 듯하다.







남산으로 피크닉을 왔는데

이렇게 우아한 공간이라니

아이러니한 이름이지 않은가?






이 공간에 대화를 나누는

일상적인 모습 조차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렇게 다양한 디자인의 샹들리에라니

마치 무도회에 초대받은 것 같은

황홀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길게 늘어선 샹들리에 아래

긴 테이블이 일직선으로 배치된 구도 또한

마치 무도회장의 레드카펫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샹들리에 아래에 작은 테이블들이

하나씩 배치될 수 도 있었겠지만

이렇게 긴 대형 테이블로

공간 배치를 한 것이

분위기를 한 층 더 고급스럽게

만드는 요인이지 않았을까 싶다.






카페의 내부로 좀 더 깊이 들어가다 보면

이번에는 식물이 메인이 되는

공간이 나온다.


레드 & 그린의 조화로 이루어진

원형 테이블과 그 사이에를 채우는

대형 식물들이 실내의 답답함을

싱그럽게 풀어내 주고 있다.









반대편으로는 작은 야외 정원이 있는데

졸졸졸 흐르는 분수(?)와 하얀 파라솔 아래에

오손도손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는

엄마와 아이들이 너무 잘 어우러졌다.




비록 작은 인공 폭포이긴 하지만


꼭 계곡을 가지 않아도.


서울 도심 한 폭 판에서

저런 물줄기를 볼 수 있다는 게


나름의 힐링을 선사해주는 듯하다.



조용한 평일 오후의

햇살이 물 위로,


 나무들 사이를 비집고

떨어지는 모습이

나도 모르게

'후' 하는

여유로움의 한 숨이

쉬어지게 된다.





주말이면


'전시를 보려는 사람들이 바글거리겠지'


싶은 전시장의 입구다.


다행이다.

주중의 여유를 이렇게

만끽할 수 있어서.





잠시 후

우리가 시킨 음료가 나왔다.


전시를 보러 올라가려고

표를 끊은 김에 전시를 보면

할인을 해준다는

전시 프로모션 티를 시켰다.


'명상'


이라는 전시 주제에 맞게

몸과 마음이 힐링이 될 수 있는

아로마 티 & 에이드였다.




오묘한 보라색과 레드 빛깔이

너무 영롱해서

한창 셔터를 눌러댔다.




물론 맛은 그냥 화장품 타 먹는 듯한

그런 아로마 향이었지만

그냥 그 자체로도 너무 좋다.





피크닉의 또 다른 볼거리 중에 하나인

'스피커'


처음에는 설치 미술 중에 하나인 줄

알았던 그 녀석



미국의 웨스턴 일렉트릭이라는 회사가 만든


'16A'


라고 하는 Horn 스피커라고 한다.


웨스턴 일렉트릭이라고 하는 회사는

당시 최고의 과학자들이 모여서

전자기술의 혁신을 이룬 지금의 ' 구글'과 같은

기술혁신의 요람과 같은 곳이었다고 한다.


당시 회사는 영화산업의 부흥과 함께

극장에 필요한 극장용 사운드를 발명하면서

미국 전역의 영화관을 석권하다시피 했는데

이 스피커 덕분에 작은 소리를 증폭시키는 것이 가능해졌고

이것이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재밌는 역사 속의 스피커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샹들리에와 너무 잘 어울리는

제스퍼 모리슨의 의자


'Trattoria Chair '


작년에 피크닉에서 전시도 열렸다고 하는데

미리 알았다면 한번 와서 볼 걸 싶다.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지만

마지 끈으로 탄탄하게 연결해 놓은 것 같은

형태로 사출을 해 놓은 것도

평범함 속에 있는 포인트.



마치 'Y체어'의

좌판 같은 느낌이다.


한스 베그너의 'Y체어' or '위시본 체어'라고도 함









디자이너 제스퍼 모리슨

'슈퍼 노멀'

영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미니멀리즘의 대표주자로

요즘 우리나라의 디자인과

어쩌면 너무 잘 맞을 거 같은

디자이너이다.


비트라, 카펠리니, 알레시, 무인양품 등

유명한 브랜드들과 함께

의자, 테이블, 시계, 조명과 같은

다양한 제품들을 디자인해왔다.


그의 디자인을 보면

단순한 듯 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엣지를 느낄 수 있다.


 ‘평범함의 위대함’

이라는 그의 디자인 철학을 보여주는 듯하다.





피크닉 카페


매일 10:00~18:00

월요일 휴무

서울 중구 퇴계로 6가길 30

070-8821-6374


#작업하기좋은 #데이트하기좋은 #서울핫플레이스 #남산까페 #샹들리에 #전시공간 #대형스피커 #제스퍼모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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