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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보라 Jun 18. 2021

01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속상할 때

시험공부를 열심히 했다. 막상 시험을 보니 문제도 쉬워서 괜찮게 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점수를 받아보니 그게 아니었다. 내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점수였고 평균도 안 되는 점수를 받고 말았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열심히 하면 결과가 그만큼 따라줬던 것 같은데, 속상했다. 나의 능력의 한계에 부딪힌 것 같았고 더 열심히 공부하지 못한 나에게 화가 났다. 눈물이 났다. 성적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아 한참을 울고, 내가 성적에 이렇게까지 목을 매는 사람이라는 게 슬퍼서 또 한참을 울었다. 이렇게 작은 일에 연연하는 나 자신이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 하기로 했다. 내가 시험을 못 봐서 속상한 것은 그만큼 공부를 열심히 했고 노력했다는 뜻이니까. 실제로 공부를 안 한 과목은 이보다 성적을 훨씬 못 받았음에도 전혀 슬프지가 않았다. 결과보다는 그 과정을 살펴보고 안아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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