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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재영 Aug 23. 2023

강남을 버린 '진짜' 이유

4대 엔터사, 강남을 떠나다.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강남, 대한민국의 중심지에서 4대 기업들이 

모두 강남을 탈출했습니다. 


그들의 선택은 단순히 사옥 이전이 아닌, 

각자의 비전과 전략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를 반영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배경과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칼럼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존중합니다.


강남을 떠난 거물들, 그 선택이 말하는 전략

강남은 한국의 뉴욕입니다.

대한민국 경제, 문화, 교육, 의료 등의 중심지로서, 무역, 금융, 벤처, 첨단 산업 등의 요새가 있습니다. 강남은 또한 패션, 예술, 영상, 애니메이션, 유통 등의 분야에서도 트렌드를 선도하는 곳으로, 젊은이들의 문화와 예술이 활발한 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키우고 이루는 곳이죠.  

이렇게 서울의 대표적인 상업지구로 많은 기업들이 사옥을 두고 있는 곳으로 대표적으로 빅4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모였던 곳으로, K-POP의 메카로 불렸죠. 


하지만 최근에는 모두 떠났습니다.

K-POP 4대 엔터사인 SM, JYP, YG, 하이브가 강남을 떠나 다른 곳으로 사옥을 이전했습니다. 이들은 각자의 비전과 전략에 따라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K-POP 4대 엔터사는 강남을 떠났을까요? 그리고 그들의 사옥 부동산 선택 전략은 어떤 교훈을 미래 브랜드들에게 줄 수 있을까요? 이번 칼럼에서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업들의 사옥 이전, 그 안에 담긴 의미와 함께 공개합니다. 놀랄 것입니다.



기업들의 탈강남 부동산 선택,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무형자산 때문입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무형자산의 가치가 기업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성공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아티스트, 팬덤, 브랜드, 심상 등의 무형자산에 크게 의존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형자산은 유형자산과 달리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가치를 측정하거나 보호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무형자산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무형자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그들의 성패가 갈릴 수 있습니다. 

하이브 상장 당일 시총 8조…韓엔터계에 떨어진 '다이너마이트'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으로 유명하며, 엔터 업계 최초로 시가총액 10조 원 시대를 연 기업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다양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용산에 새로운 사옥을 건설했으며, 뮤지엄 '하이브 인사이트'를 개관했습니다. 종합 미디어 회사로서의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JYP는 아이돌 그룹의 빠른 수익화 등 풍부한 상승 동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8년 강동구 성내동으로 사옥을 이전했으며,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에서 각각 그룹을 데뷔시킬 계획입니다. JYP는 안정적이면서도 부드러운 경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SM은 가수 관리뿐 아니라 방송·드라마 제작, 공연 기획, F&B 사업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갖고 있습니다. 트렌드의 중심이 되고 있는 성수동으로 옮겨 문화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의지를 보입니다.

YG는 합정동에 사옥을 건설했으며, 곡선이 인상적인 건물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YG는 서브 컬처의 대표였던 홍대 부근에 터줏대감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남에서 OO으로, 엔터 기업들의 새로운 도전

이제 단순치 않습니다.

엔터 기업들은 그들의 사옥 위치를 정할 때, 단순히 부동산 가격이나 교통 편의성만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무형자산의 가치를 생각해야만 합니다. 비전과 이미지, 그리고 소속된 연예인들의 활동에 맞는 최적의 공간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엔터 기업들의 사옥 이전은 무형자산의 가치를 반영하는 결정입니다. 단순한 부동산 거래가 아닌거죠.


옛날엔 강남이 최고였죠. 

과거에는 음악산업의 기반이 강남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의 프랑스 파리라 불릴 정도였죠. 청담동과 압구정동에는 유명한 디자이너 미용실이나 의상 편집숍, 광고사, 제작사 등이 밀집해있습니다. 트렌드의 중심지기도 하고, 방송가인 여의도 진입도 편했습니다. 그래서 기획사들이 이 동네에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기에 있는 것이 신뢰도와 명성을 높여주는 요소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젠 눈치 볼 일이 없죠.

신뢰도와 명성은 자자합니다. 이미 빅 브랜드가 되었죠. 그래서 모두 강남을 떠나 다른 곳으로 사옥을 이전했습니다. 강남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이제 다 얻었고,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곳으로 이주하고,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기업들의 부동산 선택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는 브랜드 이외의 이유는 엔터사들이 너무 커졌고 인원도 엄청나게 늘었습니다는 것입니다. 넓은공간이 필요해 진거죠. 보여줄게 필요한 회사는 번듯한 통건물에 인테리어 하기를 원하는데 강남은 너무  비싸고 특히나 그런 번듯한 강남건물 구매는 넘사벽으로 더 힘들어졌습니다. jyp 청담건물은 정말 작았거든요. 이제 그정도 사이즈는 소형기획사만 가능할겁니다.


하이브는 용산으로 이주했습니다. 

서울 중앙에 위치한 용산은 대기업 사옥들이 밀집한 곳으로, 종합 미디어 회사로서의 비전을 가진 하이브에게 적합한 위치입니다. 하이브는 용산에 새로운 사옥을 건설했으며, 뮤지엄 '하이브 인사이트'를 개관했습니다. 하이브 인사이트는 방탄소년단(BTS) 등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팬들과 일반인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종합 미디어 사업을 전개할 브랜드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JYP는 범 송파권인 강동구 성내동으로 이주했습니다. 

강동구 성내동은 강남과 가깝고, 교통도 편리하고, 주변 환경도 좋은 곳입니다. 다른 곳들에 비해 조용하죠. jyp 경영철학은 철저히 사고친 사람들은 재깍 퇴출시키고 사생활과 인성 중시하면서 기업 리스크 최소화하는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안정적이면서도 부드러운 경영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박진영이 이곳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이 있는 동네인 것이죠. 퍼스널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기업 전체에 강조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SM은 성수로 이주했습니다. 

성수는 벤처 사업과 트렌드의 중심이 되고 있는 곳으로, SM의 창의적인 이미지와 잘 어울립니다. SM은 성수동을 선택한 이유로, 성수동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라고 밝혔습니다. 성수동의 다양한 예술가들과 협업하고, 새로운 음악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자 합니다. 성수동은 과거 수제화 산업이 번성했던 곳으로, 레트로와 모던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패션, 식음료, 디자인 등 다양한 소비재 기업들이 팝업스토어를 연이어 여는 곳으로, 유통업계가 2030 세대의 트렌드를 읽기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곳입니다. MZ세대의 감성과 취향에 잘 맞는 곳으로, SNS에 인증샷을 올리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렇게 SM은 성수동에서 자신들의 색깔과 특성을 더욱 강화하고자 합니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에서 자신들의 비전과 이미지, 전략과 시대에 맞는 최적의 공간을 찾아낸 것입니다. 


YG는 합정으로 이주했습니다. 

합정은 서브 컬처의 대표였던 홍대 부근에 위치한 곳으로, YG의 홍대의 독창적인 이미지와 잘 어울립니다. 홍대와 인접해 있어서 젊은이들의 문화와 예술이 활발한 곳으로, 카페, 레스토랑, 바, 쇼핑몰, 영화관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습니다. 방송사와 콘텐츠제작사가 밀집한 여의도·상암동, 세트장이 위치한 일산과도 가까워 단순히 가수를 육성하는 사옥이 아닌 종합엔터테인먼트 사업지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YG는 합정에서 자신들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음악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자 합니다.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하이브: 종합적

JYP: 정체성

SM: 창의적

YG: 홍대적



기업들의 사옥 이전과 교훈

어미 새가 최적의 장소에 집을 짓듯,

K-POP 4대 엔터사가 강남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한 이유는 각각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그들의 비전과 전략에 맞는 최적의 공간을 찾아낸 것입니다. 강남에서 얻을 수 있는 명성이나 편리성보다,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입니다. 자신들만의 색깔과 특성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럼 미래 브랜드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먼저, 브랜드는 비전과 이미지에 부합하는 공간을 선택해야 합니다. 공간은 단순히 사무실이나 시설이 아니라, 기업의 정체성과 문화를 반영하는 요소입니다. 공간은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고, 소비자와의 관계를 강화해 줍니다. 따라서 기업은 자신들의 브랜드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야 합니다.


공간은 미래입니다. 

브랜드는 전략에 부합하는 공간을 선택해야 합니다. 공간은 단순히 위치나 규모가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공간은 기업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게 해 줍니다. 따라서 기업은 자신들의 전략을 잘 실행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면서 브랜드는 시대에 부합하는 공간을 선택해야 합니다. 공간은 단순히 현재나 과거가 아니라, 미래 요소입니다. 


필연일까요? 

네, K-POP 4대 엔터사 모두가 강남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비전과 이미지, 전략과 시대에 맞는 최적의 공간을 찾아낸 것입니다. 


명재영 cody@wedidi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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