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본 대한민국
코로나가 유럽으로 퍼지기 전에 영국에 갔다가 엊그제 귀국한 친구에게 안부를 물었다. 안전을 위해 자가격리 중이란다.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이번 사태를 보니 한국이 제일 선진국 같단다. 평소에 한국을 썩 좋아하지 않던 친구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오니, 단지 국뽕만은 아닌 하다.
외신과 외국인들이 한국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능력에 감탄하고 있다. 국뽕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내 눈에도 그렇다. (슬픈 자화상이지만) 국난극복이 취미인 국민이라 그런가.
그래서 드는 단순 뇌피셜^^
코로나가 종식되고 나면 우리나라 국격이 한층 높아져 있지 않을까?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되기 전에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 수상, 그전부터 인기를 더해갔던 K팝에 더해서 한국의 성숙한 시민의식 그리고 선진 의료시스템과 창의적인 방식의 기발한 대응(drive-thru검사에 이어 walk-thru검사까지)도 크게 보면 문화의 영역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기는 하지만, 대한민국의 문화적 역량과 민주주의적 방식이 진흙 속에서 피는 연꽃처럼 역경 속에서 빛을 발하고 우리의 품격을 높여주고 있는 듯하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