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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버티던 워킹맘, 어쩌다 임차인 100명

by 행복한워킹맘

“오늘도 버티는 나, 과연 다른 내일을 만들 수 있을까?”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출근 준비, 아이들 아침 챙겨 두기, 출근해서 끝없는 회사 일. 퇴근 후에는 옷도 못 갈아입고 아이들 저녁을 차리고 집안일을 하고 나면 침대에 뻗어 버린다. 나를 위한 시간은 없었다.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는 게 전부였다.


23년 동안 한 직장에서 치열하게 살아왔다. 핵심인재로 뽑히고 “일 잘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지만 승진만큼은 평범했다. 후배가 팀장이 되고 임원이 되었지만 출근 후 내가 하는 일은 변함이 없었다. '오늘 하루도 잘 버텼구나' 퇴근 버스에 몸을 기대며 누리는 작은 안도감이 소확행이었다. 그러다 문득 나의 미래에 대해 깊은 고민이 찾아왔다.


희망을 놓고 싶지 않았다. 회사에서 승진 못한다고 내 인생이 루저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면, 언젠가는 내 삶도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마음이 조금씩 자라났다. 버티다 보면 새로운 내일이 올 것임을 믿었다. 언젠가부터, 그 ‘다른 내일’을 회사 말고 밖에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결심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부동산 투자였다. 첫째가 6살, 둘째가 5살이 되던 내 나이 마흔이었다. 두렵고 서툴렀지만, 작은 시도가 삶의 방향을 조금씩 바꾸어 놓았다. 10년이 지난 지금, 노후 걱정 없는 자산을 만들었고, 100명의 임차인을 모시는 집주인이 되었다.


낡은 집을 사서 새롭게 고치는 리모델링 투자를 하다 보니 단순히 집을 고친 게 아니라, 그 경험을 통해 내 삶도 조금씩 새로워졌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글에서 나누고 싶은 건 자산의 크기나 숫자 이야기가 아니다. 나와 같은 길을 지금도 걷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작은 변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도 “오늘도 버티는 나”로 살아가고 있다면 앞으로의 이야기가 당신의 내일을 바꾸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



p.s.) 오랜만에 브런치 글을 연재하려고 합니다. 대략적인 목차는 만들어 두었는데요. 궁금한 점이나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 주시면 반영하여 다음 글을 이어 나가 보겠습니다.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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