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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GO Sep 20. 2021

제일 좋아하는 색을 물어보면 난 검은색이라 말한다.

열심히 하루를 보내지만,불안감이 닥쳐올때

누군가 나에게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색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검은색이라고 답을 한다. 검은색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색이지만, 그 안에는 내가 좋아하는 많은 색을 포함하고, 그것들의 집합체인 검은색을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나는 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 문제는 해야 할 많은 것들을 보니 깜깜해 보인다. 마치 검은색처럼... 한 가지를 잘하기도 힘든 세상 이렇게 많은 것들을 잘할 수 있을까?


열심히 하루를 보냈지만 그렇다고 내가 오늘 하루 이룬 것은 없어 보인다. 그래서 항상 스스로 자책을 하게 된다. 그런데 가뜩이나 할 것도 많으니 얼마나 스스로를 탓했는가 나는 최근에 이러한 늪에 빠져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음에도 자책을 했었다. 분명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지만 할 것은 많았고, 하루아침에 잘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미래를 너무 생각한 나머지 오늘에 집중하지 못했다."


하루하루 계획을 완수하지만 불안해한다. 왜 그럴까? 미래만 바라보는 나머지 오늘을 희생하는 게 문제다. 나는 지금을 살고 있지 미래를 살고 있지 않다. 미래에 좋은 사람, 좋은 능력을 가질 거라 믿는데 지금의 나는 그렇지 않으니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도 불안감을 떨치기 어렵다. 지금의 나의 부족함이나 미숙함을 인정하고, 나를 사랑하는 연습을 해보자 그러면서 오늘을 집중하면 나는 미래에 있지 않고 온전히 오늘을 살게 되고, 불안함이 가라앉는다.


계획대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지만 불안한 생각이 든다면, 오늘의 나에게 집중해보자 당신은 오늘 하루 작지만 많은 것들을 이루어 냈고, 미래는 마치 검은색과 같지만 오늘 하루에 충실하고 집중하면 불안해 보이는 검은색(미래) 조차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대체 내게서 뭐를 더 바라나요

내가 줄 수 있는 것 그 이상을

줄 수 없음에 미안해해야 하는 건 이제 그만둘래요."


백예린 - 한계 중


https://www.youtube.com/watch?v=Vg0foqYOO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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