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이색 체험 (2)
또한 아까 언급했던 '의욕 가득한' 사회초년생 직원은 외국인인 우리가 있는 것을 알고는 가이드 중간중간에 계속해서 영어로 추가적인 설명을 해주었다. 외국인인 우리를 위한 것이었다. 다만 그녀도 영어는 익숙하지 않았던지 일본어로 설명을 끝내고 나서는 별도의 대본에 있는 영어를 더듬더듬 힘겹게 읽어 주었다. 아마도 아직은 영어 버전은 자주 하지 않았던 것인지 꽤나 긴장한 모습이었다. 비록 그녀의 일본어나 영어나 둘 다 못 알아듣기는 매한가지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외국인으로 인식하고 계속해서 신경써준다는 느낌을 받아서 투어 내내 고마운 마음이었다. "한국에서 준비해 온 영양갱을 오늘 가져왔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