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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심미정
부러진 연필심 마냥 널브러진 나를
손등으로 밀쳐도
시커멓네 남지 않을게요
미약한 숨으로 건조하게 살아가는 나를
망설임 없이 꺾어도
싱그러운 삶이었다 말할게요
볼품없이 녹아내린 나를
그늘진 구석으로 쓸어도
이곳이 내겐 정답이라 말할게요
그러니 나의 이름을 물어줘요
나의 이름을 불러줘요
#매주의 글_2회차
#마스크 #물음 #심미정 @moon.f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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