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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놀다 주머니시 Feb 27. 2020

무늬

김지혜

<무늬>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엔

버려진 것들의 아우성이 가득하다.


기다림의 미학이라 했던가

차가운 공기와 마주한 시간의 고요함이란


저기 가로등 아래 우두커니 앉아

저기 가로등 아래 지나가는


그네들의 얼굴 위로 한 겹 두 겹 씌워진 것들 뒤엔

무엇이 남았을까


무슨 얼굴을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





#매주의 글_2회차


#마스크
 #물음
 #김지혜
 @under_the_moonlight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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