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사람, 그리고 어리석은 사람
오늘 읽었던 논어에 나오는 내용 중에 나름 느낀 바가 있어서 글쓰기에 몰입하고 있다.
보통 글 하나 쓰고 나면 방전되어 버리는 탓에 오래 글을 쓰지 못하는데 인스타에다 쓰고 블로그에다가도 쓰고 브런치에도 올리고 있으니 벌써 3편의 글을 쓴 셈이다.
논어에서 무슨 이야기가 나왔길래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지금 적어보려고 한다.
“오직 최고의 지혜를 가진 사람과 어리석은 바보는 바뀌지 않는다. “
위의 말은 논어를 통해 후대에 전해진 공자의 말씀으로 똑똑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에 대해 내린 정의였다.
똑똑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은 얼핏 보면 하늘과 땅 차이처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높은 지식수준을 갖춘 똑똑한 사람에 비해 기초적인 지식수준조차 갖추지 못한 어리석은 사람이 같은 사람으로 느껴질 리 만무하다.
그렇게 서로 다른 것처럼 느껴지는 이 둘에게도 닮은 점은 존재한다. 바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똑똑한 사람은 높은 지식수준에서 나오는 우월감에 사로잡혀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 ‘내가 잘난 사람이니까’ 이런 생각에 사로잡힌 똑똑한 사람이 과연 남의 말을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백이면 백, 절대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확신한다.
이와 반대로, 어리석은 사람들은 기초적인 배경지식조차 없는 사람들로 남의 말이 들리지 않는 부류에 속한다. 아는 것이 없고 들은 것이 없는 ‘무지’에 사로잡혀 있어서 남의 말이 들리지가 않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리하자면 똑똑한 사람들은 ‘지식’이라는 틀에 자신을 가둔 사람들이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무지’라는 틀에 자신을 가둔 사람들이다.
틀 안에 갇혀 사는 사람들은 그 세계가 무척 확고해 절대 바뀌지 않는다. 이들은 그렇게 자신이 만든 틀이라는 세계에 갇혀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그래서 오늘 읽은 논어의 내용을 되새겨보며 나 자신도 혹시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었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을 가졌다.
틀 안에 갇혀 사는 사람들에게 발전이라는 단어는 없다. 나 역시도 이런 틀을 만들어 나를 가둬놓지 않도록 항상 열려 있는 생각과 사고방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