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화 기대와 실망의 순환 – 그 속에서 찾아내는 전환

로또 이야기

by 청파 강성호

“이번 주는 진짜야.”

편의점에서 로또를 긁으며 속삭이는 사람들.

그들의 공통점은 ‘기대’다.

기대는 한 장의 종이를 통해 인생을 뒤바꿀지도 모른다는, 달콤한 환상을 안겨준다.

로또를 사는 순간,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상상 속으로 들어간다.

강남 아파트, 슈퍼카, 세계여행… 잠깐이지만 마음은 이미 벤틀리 시트에 앉아 있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하다.

번호 6개 중 맞은 건 겨우 2개.

그것도 생일과 기념일이다. 슬프게도… 매주 같은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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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대는 즐겁다, 그러나 크면 탈난다

기대는 작은 축제다.

하지만 그 기대가 ‘인생 역전’ 수준으로 커지면, 실망도 함께 커진다.

기대가 커지는 건 좋다.

문제는, 그 기대의 끝에 있는 8,145,060분의 1이라는 확률이다.

실망은 통계적 필연이다.

어느 친구는 “로또는 복권이 아니라 희망의 렌털비야”라며 웃었다.

맞다. 문제는 그 렌털비가 너무 길게 연장되었을 때다.

희망은 잠깐이면 달콤하고, 오래가면 독이 된다.


2. 실망을 줄이는 법 – 기대를 낮춰라

기대를 낮추는 건 패배가 아니다.

“혹시나 되면 좋고, 아니면 커피값이야.”

이 정도의 기대는 실망을 상처로 만들지 않는다.

실망의 크기는, 기대의 높이와 반비례하지 않고 정비례한다.

기대를 조금만 낮추면, 실망도 가볍다.

게다가, 당첨되면 기쁨은 배가 된다.

기대보다 현실이 좋으면, 우리는 그것을 행운이라 부른다.


3. 기대는 방향을 바꾸면 된다

로또는 안 됐지만, 기분은 좀 좋아졌다?

그렇다면 그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돌려보자.

예를 들어, 매주 로또 살 돈으로 커피 원두를 사고, 핸드드립을 배우기 시작한 60대 할아버지가 있다.

몇 달 후, 마을회관에서 ‘은퇴자의 바리스타 클래스’를 열었다.

로또 1등은 못 됐지만, 동네에서 제일 인기 있는 사람이 됐다.

기대는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삶을 바꾼다.

한곳에만 기대다 실망하지 말고,

조금씩 나눠서 걸면, 어느 한쪽에서 반드시 웃게 된다.


4. 실망을 다루는 법 – ‘즐기기’를 잊지 마라

로또에 당첨되지 않았다고 손해만 본 걸까?

그 주 동안 상상한 것들, 마음속으로 여행한 것들,

사실 그것만으로도 작은 축제를 치른 셈이다.

실망은 방향을 틀면 경험이 된다.

“다음 주엔 번호를 바꿔볼까?”

“이번엔 자동 말고 수동?”

이런 소소한 고민조차 일상을 다채롭게 만든다.

우리는 로또에 매주 당첨되지 않지만, 그 주간의 즐거움에는 당첨된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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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대와 실망을 넘어, 진짜 삶으로

진짜 위험한 건, 기대도 실망도 없이 무기력하게 사는 것이다.

우리가 기대하고, 실망하고, 다시 기대하는 이 반복 속에는

삶을 붙잡고 놓지 않으려는 간절함이 있다.

그래서 로또는 사라져도 괜찮지만,

기대는 사라지면 안 된다.

기대와 실망의 순환을 멈추려면, 결과가 아닌 과정을 즐기는 태도가 필요하다.

당첨이 아니라, ‘기대하는 나’ 자체가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순간,

우리는 이미 당첨된 인생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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