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 (e-book, 240516~240516)
* 별점: 4.0
* 한줄평: 마지막 문장이 남기는 엄청난 여운
* 키워드: 아이 | 가족 | 여름 | 비밀 | 불안 | 편안함 | 죽음 | 생명 | 만남 | 헤어짐 | 애정 |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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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전해지는 말이 있다는 것. [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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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다른 무언가로 변한다. 예전과 비슷하지만 다른 무언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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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비추는 커다란 달이 진입로를 지나 저 멀리 거리까지 우리가 갈 길을 분필처럼 표시해 준다. 킨셀라 아저씨가 내 손을 잡는다. 아저씨가 손을 잡자마자 나는 아빠가 한 번도 내 손을 잡아주지 않았음을 깨닫고, 이런 기분이 들지 않게 아저씨가 손을 놔줬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 힘든 기분이지만 걸어가다 보니 마음이 가라앉기 시작한다. 나는 집에서의 내 삶과 여기에서의 내 삶의 차이를 가만히 내버려 둔다. 아저씨는 내가 발을 맞춰 걸을 수 있도록 보폭을 줄인다. 나는 작은 주택에 사는 아주머니를, 그 여자가 어떻게 걷고 어떻게 말했는지를 생각하다가 사람들 사이에는 아주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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