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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위 Feb 15. 2022

회사명을 바꿨다. 브랜드명과 회사명에 대한 에피소드


 창업을 하게 되면 제일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이 회사명이나 브랜드 이름이다. 하긴 우리도 태어나면 제일 먼저 하게 되는 일이 이름을 선사받는 것이다. 심지어 태어나기도 전에 귀엽고 사랑스런 태명으로 불리워진다. 그만큼 이름은 뜻깊고 의미가 큰 작업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창업을 결심하면 이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주변에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피드백을 받아본다. 나 또한 그러했다. 브랜드 이름에 고민하고 회사 이름에 고민하고. 몇 날 며칠을 불러보고 물어보고 수정하고. 


§브랜드명을 회사명으로 썼을 때의 애로사항

 이번에 나는 회사 법인명을 바꿨다. 법인을 만들면서 '타이니엔진'이라는 브랜드명을 회사명으로 사용하다 '굿즈비스토리'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처음에 브랜드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을 때에는 브랜드를 집중하여 키우겠다는 결심이 컸었다. 누구에게 말할 때도 회사명과 브랜드 이름이 같으면 기억하기가 더 쉬울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런데 막상 일을 하다 보니 꼭 생각한 대로 가지는 않았고, 타이니엔진의 제품 제작과 판매뿐 아니라 온라인몰을 오픈하게 되었으며, 타사의 제품 디자인까지 작업하게 되었다. 그런데 법인명이 브랜드 이름이다 보니 실제로 타이니엔진과는 전혀 무관한 작업인데도 모든 것에 브랜드 이름이 붙게 되었다. 특히 온라인몰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편집샵인데도 불구하고 브랜드 이름이 따라붙었다. 이러다가는 브랜드 관리가 되지 않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그래서 여러모로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이름으로 회사명 변경 결심이 들었고, 작년 12월에 부랴 부랴 이름을 정해 회사명을 바꾸게 되었다. 법인이라 이름을 바꾸는 작업도 쉽지 않았고, 비용도 꽤 들었다. 개인사업자는 회사명을 바꾸는 것이 어렵지 않은데 법인은 무엇하나 바꾸려 해도 여러 절차와 비용이 들어가니 꽤나 신중한 작업을 해야 한다. 

 새로운 회사명 '굿즈비스토리'는 제품이 제품으로만 남지 말고, 하나의 스토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이름이다. 포괄적인 느낌으로 기획했으며, 그 이름으로 어떤 작업을 해도 무방하기를 기대했다. 물건을 판매해도 좋고, 디자인 작업을 해도 좋고, 브랜딩을 해도 좋을 그런 이름으로 말이다. 

 이번에 변경 작업을 하면서 든 생각은 브랜드 이름을 그대로 회사 이름으로 썼을 때 좋은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이 분명했다는 것이다. 하나의 브랜드로 꾸준히 키워 보여줄 요량이면 회사명도 동일하게 가는 것이 인지도에 있어서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나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여러 일을 할 경우라면 모든 것을 포괄할 수 있는 이름이 유리할 듯하다. 그러나 브랜드 파워가 좋으면 다양한 제품을 하더라도 회사명을 단일로 쓰는 것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길이기도 하다. 



§처음 시작 시 브랜드 로고에 너무 많은 시간을 뺏지 마시길

 이름을 정하는 것은 확실히 고민이 되는 작업이긴 하다. 일단 개인적인 경험으로 봤을 때, 브랜드 이름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름이 정해졌다면 로고에는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기지 않는 편이 나은 듯하다. 이름을 정하고 난 뒤에는 로고에 꽤나 많은 정성을 쏟는데, 막상 제품을 제작하면서 라벨도 만들어보고, 포장지도 만들다 보면 로고에도 수정돼야 하는 부분들이 더러 나온다. 나 또한 브랜드 로고를 4번은 바꾼 것 같다. 현재 최종 로고 디자인은 마음에 들어 앞으로는 수정할 일은 없을 듯 하나 이래 저래 일을 하면서 로고 수정이 몇 차례 들어가게 되었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으나 로고가 중간에 바뀐다 하더라도 고객들이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며, 아직은 많은 사람이 우리의 로고를 모른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이름과 로고가 모두 완벽하게 일사천리로 진행되면 좋으련만 일에는 꼭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로고에 너무 많은 시간이 든다 싶으면 과감히 그 작업을 단축하고 다음 일정으로 넘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내가 지금의 로고만을 만들기 위해 일을 했다면 창업을 결심하고 4년이 되는 시간 동안 제품 출시도 못한 채 로고 작업만 했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다양한 로고를 만들어보고 써보고 수정했기에 최종적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잡힌 게 아닐까. 


여하튼 올해는 새로운 법인명으로 새로운 도약의 길을 걸었으면 한다. 다양한 활동을 목표로 바꾼 이름이니 다채로운 작업으로 꽉 채워보는 한 해가 되어보자! 사람이건 일이건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새로운 마음가짐과 태도를 주는 것 같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로고 (지속적으로 로고 디자인 수정)
현재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 로고

'타이니엔진'은 직접 디자인한 제품의 브랜드 이름이며 '작은 엔진'이라는 뜻이다. 엔진마냥 아이들의 지치지 않는 에너지와 생기발랄함을 표현한 브랜드 이름이다. 최종적으로 쓰는 로고에는 아이들의 발랄함이 묻어나서 꽤나 만족하고 있다. 초창기 엔진 로고도 살려 보다 세련된 심볼들로 재탄생하였다.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브랜드 로고라 할 수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다양한 로고 심볼들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제품 소개 페이지

         

저의 사업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https://brunch.co.kr/@okgojud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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