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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위 Aug 28. 2021

창업아이템 선정, 나의 창업 아이템은?

#창업아이템#나의사업내용

회사를 나가겠어! 나는 할 수 있어! 용기를 가져보는 거야! 라며 호기롭게 회사를 뛰쳐나왔을 때, 나는 친구와 함께 한류와 관련된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하지만 플랫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전무했던 두 디자이너는 로고만 주구장창 생각하고 만들다 일이 끝나버리고 말았다. 

까페에 앉아 우리는 그렇게 기획만을 하며 즐거워 했다... 로고는 참 멋졌다. 지금도 쓰지 못하는게 아쉽다.


그러다 엄마가 된 다른 친구가 아이를 위한 고급스럽고 멋진 선글라스가 없다며, 키즈 전문 선글라스를 제작해 보자 했다. 해외 명품 선글라스 회사에서 MD를 했던 나도 키즈 선글라스에 관심이 가던 차였다. 이태리며 홍콩 등 온갖 선글라스를 보며 일을 했을 당시에도 '왜 아이들 선글라스는 성인용만큼 고급스럽고 세련돼 보이지가 않을까?'가 나의 의구심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키즈 선글라스 브랜드를 만들고, 그 어느 키즈 선글라스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샘플을 제작하게 되었다. 


 왜 아이들 선글라스는 성인용만큼 고급스럽고 세련돼 보이지가 않을까?


2014년 창업을 시작하고(그 안에 많은 스토리가 있어 나만의 일에 집중하지 못한 시간이었지만...) 7년 정도 된 지금은 나의 브랜드에 선글라스뿐 아니라 모자, 가방 등 품목이 확대되고 있다. 선글라스를 제외한 아이템들은 일을 하다 보니 생기게 된 품목들이다. 특히 유통채널에서 필요한 품목이라며 요청이 올 경우, 그 기회를 마다하지 못해 시작한 아이템들이다. 모자 및 가방과 같은 페브릭 제품에 경험이 전무했지만 그 기회를 소멸시키고 싶지 않아 또다시 발품을 팔며 시작하게 된 것이다. 첫 아이템인 선글라스는 기획을 하여 탄생하게 되었다면 다른 아이템은 일의 흐름에 따라 우연찮게 나오게 된 품목이다. 

나의 제품들- 키즈 고급 선글라스, 모자, 책가방, 브랜드명 <타이니엔진>


첫 아이템 선정은 많은 고민이 들 것이다. 과연 시장에서 이 제품을 좋아해 줄까, 올바른 품목을 잡은 것일까 등등 시작을 두렵게 만드는 요소들이 많다. 일단 나는 샘플을 제작해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자는 주의이다. 주변 지인들의 반응도 좋지만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면, 소량생산으로 판매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도 처음에 출시한 선글라스는 많이 미숙했다. 케이스도 바느질로 만든 수준이었다. 그런 제품들을 가지고 프리마켓에 나가 판매도 해보았다.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얻은 출발은 아니었지만 엄마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시중보다 비싼 가격에도 구매하시는 분들이 꽤 계셔서 필요한 시장이라는 느낌이 왔다. 그래서 이 아이템으로 꾸준히 가야겠다는 결심이 들었고, 그다음 해는 직접 나의 디자인을 제작해줄 공장을 열심히 찾아다녔다. 처음 시작은 길거리 프리마켓이었지만 지금은 면세점과 거래를 하고 있다. 

<좌> 프리마켓에서 팔던 모습 / <우> 면세점 진열, 판매 모습


창업아이템을 크게 나누자면 제품을 다루는 하드웨어 창업과 서비스 및 콘텐츠를 기반으로 두는 소프트웨어 창업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나의 창업아이템은 디자인과 제작에 기반을 두는 하드웨어이다. 제품 디자인을 공부한 경험, 상품을 운영했던 회사 경험을 토대로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해서 판매를 하고 있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브랜딩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그래서 작은 소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즉, 하드웨어 창업에 관심을 가진 분들께 나의 경험이 적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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